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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환희]


성숙한 연애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는가? 어떤 요소들이 성숙한 연애를 구성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는 필자가 가끔 곰곰이 생각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우린 수많은 인연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사랑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성숙한 연애란, 세월의 흐름이나 연애 기간의 길이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성숙한 연애는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솔직한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상대방과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잠시 돌아보자. 과연 우리들은 성숙한 연애를 해왔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지.



성숙한 연애의 의미와 가치


우린 왜 성숙함을 중요시하며, 연애에서도 성숙함을 강조하는 걸까. 누구나 그렇듯 자기가 하는 사랑은 마치 특별하고 완벽하길 바란다. 그리고 성숙함은 관계를 더욱 특별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더불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우리가 하는 사랑도 그렇다. 그러나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우린 배우며 성장해 간다. 상호 존중과 이해하는 법을 배워가고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워가며,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격려하고 지지해 준다. 이로써 우리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자기 발견을 하며, 이는 확장의 경험이 된다. 끊임없이 관계하는 과정에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구이자, 삶에 활기를 더 해주는 좋은 자극제가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성숙한 연애라고 볼 수 있다.



진정성과 성숙함의 균형: 건강한 사랑을 위한 조언


‘성숙함’이란 가치에 얽매이지 말길 바란다. 성숙함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조금 더 관대해질 때 우리의 마음은 풍성해진다. 성숙함은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거기에 얽매여 나를 숨기고 꾸며내는 솔직하지 못한 모습은 언젠간 나와 상대방마저 지치게 할 것이다.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 또한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관계야말로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그런 관계라면 오래도록 유지해도 좋다. 정서적으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연애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 ‘나’다운 모습과 ‘성숙함‘의 균형을 맞춰가며 참된 사랑을 하길 권한다. 조금 부족하고 서투르면 어떤가. 그런 부분들조차 더욱 사랑스럽게 만드는, 우리만의 사랑인데 말이다.


사진 출처: Pixabay


성숙한 사랑을 향한 여정


이 글을 통해 성숙한 연애를 하는 법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길 기대했다면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거기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려줄 수 없다.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는 전문가가 아닐 뿐더러, 스스로도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의 양상은 다양하며, 표현의 방식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성숙한 사랑, 성숙한 연애에 대해 정해진 답이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절대적인 기준을 세우기란 더욱이 어렵다.


연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애하는 과정을 온전히 즐기며, 나를 충분히 탐색해 보는 기회로 삼는 거다. 연애의 장점은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자, 계기가 된다. 자기 이해는 우리가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소통하며,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성숙한 연애를 위한 필수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성숙한 연애를 하기 위한 많은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줄줄이 읊을 수 있는 이론적인 요소들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불완전함 속에서도 완전함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해 나아가는 사랑의 여정이 그대를 성숙함으로 더욱 인도할 것이다. 그러니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현재의 연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연애는 함께 걷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 자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랑의 불완정성을 인식하고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바로 사랑의 완성이다. 고통의 뿌리가 아무리 깊다고 해도 사랑의 힘이라면 충분히 캐낼 수 있다. 사랑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랑을 얻는 지혜> 중에서-




<참고문헌>

박현우(2019). 연애경험을 통한 대학생의 자기발견 및 확장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한국청소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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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05 14: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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