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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돌봄, 국가가 책임진다.” -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을 통합 및 개선한 ‘늘봄학교’ 전국 도입
  • 기사등록 2024-03-15 0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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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생 심화로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한 상황이며, 

 맞벌이 가정 증가, 양육 환경 변화로 학교, 지역사회 등의 

공적 돌봄에 대해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생 격차와 사회성 결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수업을 보완하는 다양한 형태의 방과 후 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는 46.3%로 전체 가구 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맞벌이 부부들은 일과 가정 두 영역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과업에 부딪치게 되었다. 또한 부모가 일과 가족 관계에서 역할 갈등을 크게 경험할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이러한 부정적 경험은 자녀에게 전이되어 자녀의 부적응성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의 일 - 가족 갈등이 아동의 부적응을 유발하는 것은 관계에서 부모의 부정적 양육 경험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일 - 가족 갈등으로 인하여 양육 스트레스를 높게 느낄수록 부모-아동 간 원만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어 결국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가 증가되는 등 부적응이 초래되는 것이다. 부모가 일과 가족 관계에서 역할 갈등을 크게 경험할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이러한 부정적 심리 상태는 자녀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아동의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우리나라 맞벌이 부 부의 삶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워킹맘들은 일과 가정이라는 양트랙을 모래주머니를 달고 전력 질주하듯이 하루를 살아간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하고 개선한 늘봄학교를 전국에 도입한다고 한다. 늘봄학교란,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도 다양한 돌봄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2024년 1학기에는 2000개교 이상에서,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중 희망 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2026년까지 모든 학년의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예정이다. <* 누구나 이용 학년은 (2024년) 초 1 - (2025년) 초 1~2 - (2026년)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을 말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게 정규수업 이후 매일 2시간의 수준 높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교원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2025년까지 ‘교원’과 분리된 운영 체제‘를 완성한다. 초 1학년의 학교 적응 지원 및 놀이 중심의 예체능, 심리와 정서 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늘봄학교 확대에 따라 교사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고려하여 2025년까지 ‘교사와 분리된 운영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 1학기부터 전담 인력 등 배치하여 늘봄학교 업무가 기존 교원에게 맡겨지지 않도록 지원한다. 또한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업무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설치 및 운영하고 늘봄 전담 실무인력도를 배치한다. 

 

기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적 과제인 저출산 위기와 교육과잉 경쟁, 지방 소멸 등을 교육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올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고 사교육 부담 줄일 것이며, 교육 개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개혁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맞벌이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방과후 학교는 프로그램당 들어가는 비용이 있었는데 늘봄학교로 운영이 된다면 비용이 무료이다. 자녀가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도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일 들을 수 있다면 사교육비 걱정 또한 줄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촘촘한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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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숙, 정진경, 박광배(1997). 한국 성역할 검사의 수정점수 및 분류기준 산출. 한국심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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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국, 박수연, 이현실(2017). 직장 기혼 여성의 일-가정 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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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희(2015). 미취학 자녀를 둔 취업모의 일-가정 역할갈등, 배우자지지 자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지, 19(3), 41-62.

- 여성가족부(2014). 2014가족친화인증기업우수사례집. 가족이 행복한 즐거운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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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은모, 최효식(2018). 일-양육 양립시 이점과 갈등, 자아존중감, 부모-자녀 상호작용 간 관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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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정책브리핑(2024). 늘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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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ejinwoo09112024-03-17 00:58:53

    이 기사를 읽으면서 교육 분야에서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특히나 우리 사회에서의 저출생 문제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 등 현재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뤄져 있어서 읽는 내내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학생들의 학업적 격차와 사회성 결여 우려가 커지면서 수업을 보완하는 방과 후 활동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늘봄학교를 도입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고, 교육 현장에서 개혁 과제를 추진해 나간다는 점이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늘봄학교를 통해 사교육 부담도 줄이고 교육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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