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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한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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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인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경험하는 심리 현상을 가리키는 '핑크렌즈 효과 (Pink Lens Effect)'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이른바 ‘콩깍지가 씌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 심리 상태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 뿐만이 아닌, 심리학적 및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핑크렌즈 효과의 정의와 심리학적 배경, 그리고 이 현상이 개인과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영향까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랑의 시작핑크렌즈 효과


 

핑크렌즈 효과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방의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이상화하며, 단점을 간과하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사랑의 감정이 개입되면서 발생하는 심리적 변화로,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단점조차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핑크렌즈 효과의 심리학적 이해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의 역할

사랑에 빠지면 뇌에서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같은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이 화학물질들은 기분을 좋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과 관심을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증폭되며, 핑크렌즈 효과가 발생합니다. 

 

러브 칵테일’ 로도 불리는 페닐에틸아민 (PEA)

핑크렌즈 효과의 원인인 페닐에틸아민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헥터 사벨리와 데이비드 모스의 연구에 따르면, 페닐에틸아민과 우울증 사이에는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낮아지면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페닐에틸아민은 치료제로 사용될 만큼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뿐만 아니라, 뇌와 신체 내 다른 기관들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 내의 조절 부위와 상호작용 하기도 합니다. 

 

핑크렌즈 효과의 지속 기간

미국 코넬 대학 하잔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핑크렌즈 효과는 약 1년 후에 절반으로 감소하며, 900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는 사랑에 빠진 초기 단계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과 같은 화학물질의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핑크렌즈 효과에 대한 연구와 심리학적 접근은 사랑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현상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개인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엔 유효기간이 있다핑크렌즈 효과의 영향


 

핑크렌즈 효과는 개인과 관계에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긍정적인 감정을 증폭시켜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지나치게 지속되면 상대방의 실제 모습을 간과하게 되어 장기적인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핑크렌즈 효과를 인식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다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랑의 본질


 

핑크렌즈 효과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사랑의 시작 단계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기 때문에, 사랑의 아름다운 부분을 상징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며, 진정한 사랑은 이 현상이 사라진 후에도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사랑의 마법이 사라진 후에도 변치 않는 사랑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관계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핑크렌즈 효과를 넘어서는 사랑의 여정은 때로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건강하고 견고한 사랑을 만들어간다는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 의미 있고 보람찬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진정한 사랑을 키워 나가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김보희. (2013). [뇌과학 스터디] 페닐에틸아민, 사랑의 콩깍지를 씌우다. 브레인, 41, 62-62.

원종우, & 이소희. (2018). 과학이 설명하는 사랑의 유효기간. 월간 샘터, 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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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7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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