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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장순범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을 아는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책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은 좋은 태도를 형성하는 법, 태도를 다스리는 법 등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 여기서 수 없이 언급되는 ‘태도’란 정확히 무엇일까?



태도란?


태도란 어떤 대상에 대해 일관성 있게 호의적 또는 비호의적으로 반응하는 학습된 경향성을 의한다. 태도 형성은 크게 행동주의적 관점과 인지주의적 관점이 있는데, 인간은 생각하는 유기체이기에 인지주의적 관점으로 태도 형성을 설명한다. 인지주의적 관점은 인지적 일관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태도와 행동 간의 인지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고 말하며 일관성이 무너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와 같은 방향으로 태도를 변화하는데 ‘균형 이론’과 ‘인지부조화 이론’을 통해서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에서 오늘은 인지부조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인지부조화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란,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와 행동 따위가 서로 모순되어 양립할 수 없다고 느끼는 불균형 상태이다(Leon Festinger, 1950). 미국의 심리학자 리어 페스팅거(Festinger)가 1950년대에 발표한 책 ’인지적 부조화 이론‘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된 용어이다.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믿음, 생각, 가치를 동시에 경험할 때 개인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나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인지 부조화‘라고 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태도, 신념, 행동 가운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성을 지니기에 이러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자신의 신념이나 행동을 변화시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인지부조화의 네 가지 유형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되는 경우는 다양하다. 그중에서 네 가지 유형을 예시와 함께 설명하겠다. 첫 번째 유형의 경우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지나 신념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 유형은 의사결정을 내린 후 부조화가 발생한다. 세 번째 유형은 자신의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할 때 유발되는 부조화를 거부하는 시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유형은 세 번째 유형처럼 자신의 신념과 상이한 행위를 하게 되는 경우는 같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인식을 유발한다는 데 그 차이가 있다(이고운, 2013).

 

인지부조화의 첫 번째 유형은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좋은 예시로 이솝우화 여우 이야기가 있다. 배고픈 여우가 포도나무에 매달린 탐스러운 포도를 보고, 포도를 먹기 위해 여러 번 뛰었지만 높게 매달린 포도에 미칠 수가 없었다. 포도를 먹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여우는 여러 번 시도하지만 끝내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여우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포도를 뒤로한 채, “포도는 실 거야, 신 포도는 맛이 없으니까 나는 먹지 않을 테야.”라고 말한다. 포도를 먹지 못한 여우는 포도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바꾸어 인지부조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인지부조화의 두 번째 유형은 의사결정 후의 부조화이다. 인간은 자신이 고른 것은 높은 평가를 하고, 고르지 않은 것은 더 낮은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의 좋은 측면을 더욱 부각하는 것이다. 즉, 이 유형에서는 고민되는 두 경우 중 하나를 골랐을 때, 그 선택에 부조화를 느낀다. 끝내 고르지 못한 대안의 좋은 측면들과 선택한 쪽의 나쁜 측면들은 자신이 내린 결정과 부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때 일어난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자신이 고른 대안은 높은 평가를 하고, 고르지 않은 대안은 낮은 평가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행동을 할 때 발생한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이 금연에 실패했을 때, 자신의 신념을 변화시켜 발생한 부조화를 해고하고자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적당한 흡연이 더 도움이 될 거야”라는 인지 변화를 통해 부조화를 감소시킨다.

 

인지부조화의 네 번째 유형은 타인의 지시로 자신의 신념과 상이한 행동을 하게 될 때, 자신에게 그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얼마만큼 호의적인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인지부조화이다. 호의적인 감정이 있다면 인지부조화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인지부조화도 발생된다.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인지부조화로 인한 태도 변화가 촉진된다. 인지부조화를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에 따라 괴로움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인간은 인지부조화로 발생하는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고, 신념을 변화시킨다. 건강한 방향으로 자신의 행동과 신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이고운(2013), ‘인지부조화 이론을 적용한 살리에리의 심리 분석’, 한국교육학술정보원, 1-35.

Leon Festinger(1950), NITIVE CONSEQUENCES OF FORCED COMP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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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3 1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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