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허정윤 ]


현대 사회는 급변하는 환경,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외부 요인은 우리의 심리적 안정을 위협하고, 우리는 평온의 상태가 아닌 스트레스 상황에 계속해서 노출된다.

하나의 사건이 지나가도 금세 또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곤 한다. 

10월 10일은 정신 건강의 날이다. 10월에는 올해 누적된 심적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내적 강인함을 갖추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담아 글을 써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가 가지면 좋을 ‘정서적 유연성(Emotional Flexibility)’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정서적 유연성이란 무엇인가?

정서적 유연성은 감정적 반응을 억제하거나 단순히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 대신, 상황에 맞춰 다양한 감정을 유연하게 경험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이를 적절하게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정서적 유연성이다.


과거에는 감정적 억제나 절제가 건강한 감정 관리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서적 유연성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순간의 감정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서적 유연성과 스트레스 관리

높은 정서적 유연성을 갖추면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상황에 맞는 감정적 반응을 선택함으로써, 그들이 겪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적 유연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는 결과를 보인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와 변화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정서적 유연성을 가진 사람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고, 감정적으로 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정서적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

정서적 유연성은 선천적인 특성만은 아니며, 연습을 통해 충분히 향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음은 정서적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1. 자기 인식 훈련: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는 것은 정서적 유연성을 기르는 첫걸음이다. 명상, 일기 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지 인식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1. 2. 다양한 감정 경험하기: 우리는 종종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려는 경향이 있지만, 슬픔, 분노, 불안 같은 감정도 자연스럽고 필요한 감정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이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수용하는 것이 정서적 유연성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1. 3. 마음 챙김(Mindfulness): 마음 챙김 훈련은 현재의 감정에 집중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강조한다. 영어로는 'mindfulness'로 번역되는 이 마음 챙김은, 근본적으로 그 목표가 대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히 날뛸 때 개입해서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 초연하게 그 날뛰는 마음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정서적 유연성은 단순한 감정 조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다루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정서적 유연성은, 우리 모두가 더욱 건강하고 안정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1. Teeter, S. R. (2016). The effect of meditation on mindfulness and happiness (Master’s thesis, Western Carolina University).

2. 김수진. (2018). 우울 및 불안과 정서조절선택의 관계: 정동적 유연성의 역할.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4(2), 211-237.






지난 기사보기

감정 맞추기 연습

우리의 생각은 어떤 힘을 가지는가

똑같은 시간인데, 왜 다르게 느껴질까?

성공을 부르는 디펙 초프라의 가르침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9259
  • 기사등록 2024-10-23 00:09:4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