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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보겸 ]



우울과 뇌의 관련성



우울증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과 관련된 감정은 우리의 뇌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울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들과 연관성이 있다. 우울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는 노르아드레날린계와 관련된 유형과 세로토닌과 관련된 유형들이 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약물도 주로 노르아드레날린계와 세로토닌에 작용하게 된다. 


노르아드레날린계 즉, 노르에피네프린이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써 이것이 부족해진다면 우울장애와 ADHD가 지속될 수 있다. 세로토닌은 주로 움직이거나 깨어 있을 때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다면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앞서 말한 신경전달물질들의 활성화가 증가되어도 문제가 된다. 


이 계열들의 뉴런의 활성화가 과하게 증가된다면 조증의 일부 증상이 될 수 있고 세로토닌 활성화 증가의 경우 조현병뿐만 아니라 강박장애의 증상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적절한 수준이 중요하다. 너무 적어도 문제고 너무 과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주의할 점이다.




우울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아직 정확히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다양한 원인의 상호작용에 있다고 보고 있다. 생화학적 요인은 앞에서 말한 신경전달물질들에 해당하며 그 다음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우울증은 의지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라는 것이다.‘우울’하면 같이 따라오는 존재가 항상 있다. 바로 ‘불안’이다. 왜 우울하면 불안이, 불안하면 우울이 같이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정서 관련 뇌 부위 때문이다. 


정서 관련 뇌 부위로는 전전두피질과 변연계가 있다. 전전두피질은 우리 뇌의 가장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흔히 생각하는 뇌라고 보면 된다. 이 부위는 이성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변연계는 불안과 관련이 있다. 전전두피질이 생각하는 뇌였다면 변연계는 느끼는 뇌이다. 공포감을 일으켜서 나쁜 일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부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적절한 수준의 불안을 느끼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반면, 두 부위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불안, 공포, 우울 등 부정적 정서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왜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까? 참고로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른 개념이다. 우울감은 우울증을 걸리지 않은 사람도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몇 달, 몇 년 간 지속될 수 있다. 이처럼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는 만큼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는 ‘신경 가소성’ 이라는 원리 때문이다. 




신경가소성의 의미


신경 가소성이란 우리의 경험이 신경계의 기능적 및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즉, 우리가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긍정적으로 변하고 부정적이 경험을 하게 되면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신경 가소성의 원리에 따르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 뇌의 뉴런 사이의 연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단 반응이 빨라지고 반응도 극대화된다. 우울하고 불안해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뇌 안에서의 활동들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신경 전달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우울증 또는 부정적 정서의 지속을 다시 긍정적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우울증 극복 방법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운동’이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전두엽에서 신경성장인자가 증가하게 된다. 뇌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항할 힘이 증가하여 뇌의 항우울제라고도 불린다. 


두 번째 방법은 ‘잠’이다. 지속적인 수면의 총량이 중요하며 수면상태와 기분, 통증수준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질 좋은 수면은 중요하다. 


세 번째 방법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아침에 이불 개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이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감사’이다. 감사의 기능은 자살 생각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 우울에 큰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바이오피드백(예:"웃으면 복이 와요"), 의사결정 등이 있다.




참고문헌

1) 생리심리학. 제9판. 박학사 (Nei l R. Car I son 지음. 정봉교 등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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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1-08 2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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