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겸
[한국심리학신문=김보겸 ]
<나는 '낙관적'인 사람입니다> - '낙관성' 검사
1. 매우 낙관적 2. 약간 낙관적 3. 약간 비관적 4. 매우 비관적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의 낙관성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 고르라면 위의 네 가지 보기 중 어디에 체크하겠는가?
낙관성에 관한 문제상황 예시
*친구(애인)의 제안으로 멋진 곳에서 휴일을 보냈다.
A. 그 친구(애인)는 평상시에 늘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기를 즐긴다.
B. 그 친구(애인)는 휴식이 필요했다.
*직장에서 최고의 보상을 받았다.
A. 내가 뛰어난 사원이었기 때문이다.
B. 내가 회사 프로젝트에 중요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내가 리더로 있는 팀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었다.
A. 내가 리더로서 팀원들을 잘 감독했기 때문이다.
B. 팀원들 모두가 합심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문제상황에 대해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결정하고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낙관성의 세 가지 개념 중 첫 번째는 바로 '지속성'이다. 지속성(가끔 vs 항상)은 좋은 일 또는 부정적인 사건이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도록 사건을 해석하고 믿으며 또 그러한 판단에 기초해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낙관적인 사람들 대부분은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면 누구나 살다 보면 가끔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자신에게도 생긴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곧 지나갈 일이며 자신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비관적인 사람들의 경우 불행한 사건은 살아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게다가 이러한 일들은 자신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질문(친구의 제안으로 멋진 곳에서 휴일을 보냈다)의 경우 A를 골랐다면 낙관성의 지속성을 말하지만 B를 골랐다면 지속성이 덜 적용된 경우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가끔과 항상의 차이이다. 위 질문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
두 번째 개념은 '확산성'이다. 확산성(일부 vs 전부)은 좋은 일 또는 부정적인 사건이 일상생활의 다른 영역에서도 일반화될 수 있도록 사건을 해석하고 믿으며 또 그러한 판단에 기초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사건 사고가 생기면 한정적인 부분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다시 말해, 이 일의 고통과 문제는 이 일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지 자신의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관적인 사람들의 경우 이 문제는 자신의 삶과 인생 전부를 망칠 것이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자신의 현재 및 미래 전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극단적으로 자신이 죽어야 이렇게 불행한 일이 끝날 것이라고 믿게 된다.
두 번째 질문(직장에서 최고의 보상을 받았다)은 낙관성의 '확산성'의 개념이 적용된 상황이다. A를 골랐다면 내가 잘 했기 때문에 최고의 보상을 받았다는 의미이고 아마 내가 참여한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최고의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낙관성의 '확산성'이 적용된 문제이다. 당연히 '내'가 뛰어나 사원이라는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B를 골랐다면 내가 단지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그러한 기여를 안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례가 적용되는 것이다.
세 번째 개념은 '개인화'이다. 개인화는 좋은 일 또는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서 자신에게 얼마만큼 책임이 있다고 믿으며 또 그러한 판단에 기초하여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 대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으로 자신의 잘못과 상대방의 잘못을 구분한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비난하거나 따지지 않는다. 그러나 비관적인 사람들의 경우 잘못된 결과에 대해 남 탓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위의 세 질문 중 마지막의 질문(내가 리더로 있는 팀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었다)이 '개인화'를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인데 A(자신에게 초점)로 답을 했다면 낙관성에 개인화가 적용된 경우지만 B로 답을 하였다면 개인적 요소가 덜 들어갔다고 판단할 수 있다. 즉, 자신의 기여가 더 커서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원' 모두가 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낙관 vs 낙천
흔히들 '나는 낙천적인 사람이야', '나는 낙관적인 사람이야' 라는 말에서 낙천과 낙관을 동일한 의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낙천'과 '낙관'은 다르다. '낙천적'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비현실적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낙천적인 것은 아무런 근거없이 막연한 희망을 의미한다. 그러나 '낙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의 의미를 나타낸다. 그 속에서 희망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목표 성취를 위해 성공적인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체적 신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긍정적 특성을 '낙관성'이라고 한다.
위의 간단한 낙관성 검사를 통해 자신의 낙관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평소에 자신이 비관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의 질문에 자신이 한 답과 비교하면서 긍정적 낙관성을 목표로 희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참고문헌
1. 청소년의 건강행동을 위한 심리학적 개입. 김진영. 시그마프레스. 2016
2. 멘탈휘트니스 긍정심리 프로그램. 고영건, 김진영. 학지사. 2012
3. 긍정심리학. 권석만. 학지사. 2008
4. 행복의 품격. 고영건, 김진영. 한국BP(한국경제신문). 2019
5. 행복의 심리학: 멘탈휘트니스프로그램. 고영건. 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 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 학술대회지. 2016년 하계학술대회. 2016.06. 75 - 101 (27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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