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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신지아 ]



무기력을 이겨내는 건 결국 나다



심꾸미 9기에서 10기로 연장하며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9기 때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써야지!'라며 하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결과가 무색하게 이번에는 기대 이하였다. 스스로 할 일을 자꾸 미루고, 그런 자신을 보며 한없이 자책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여서 할 일은 쏟아지는데 기력을 점점 더 없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들고, 몸은 계속해서 무거워져 갔다. 아마도 내가 직접 작성했던 기사 주제, '번아웃'이 왔는지도 모른다.


처음 심꾸미 지원을 결심한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 책임을 져야 했다. 그래서 마치 과제를 하는 것처럼 계속 기사를 작성했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멍하니 30분 동안 앉아만 있기도 하고, 주제와 관련 없는 심리학 논문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없는 채로 하다 보니 오히려 술술 글이 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심리가 반영된 걸까? 주제도 다양하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각이 많을 땐, 글을 써라



그래서 심꾸미 10기로 활동하며 심리학 관련 지식을 얻는 것과 더불어 마음에 대한 '자가 진단'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해답을 알게 되니 훨씬 더 마음이 편안해졌다. 혹시 심리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본인을 알아가는 데 충분히 도움 되는 활동이니 모두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하나의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은 꽤 복잡하지만, 그 때문에 뿌듯함이 배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작은 성취감을 얻고 싶다면 심꾸미만 한 활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 쓴 기사를 피드백하고, 본인도 피드백을 받으며 작문 실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이다. 바로 좋은 글이 나오지 않더라도 여러 글을 보고 나의 언어로 다시 만드는 연습을 한다면, 언젠가 스스로 완벽하다고 인정할 만한 글이 나올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될 때까지 꾸준히 읽고,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심리학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기사를 보며 응원하고, 좋은 코멘트를 달아주는 것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없다. 가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의견 나누기'에 나의 기사가 올라온 것을 보면 다시금 힘이 난다. 그러니 어느 방향에서라도 격려와 응원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하는 활동이다.


끝으로 적지 않은, 약 1년 동안 기사를 작성하며 심리학과 더 친해진 기분이 든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한국심리학신문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심리학을 사랑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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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2-07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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