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현
[한국심리학신문=윤재현 ]
약 6개월 동안 진행한 제 첫 번째 이자 마지막 대외활동이 끝났습니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고 있었는데, 제 전공과 관련된 의미 있는 활동을 발견하게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 활동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심리학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을 더욱 키우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사람들과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해외 대학의 심리학과에 입학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리학 과목들이 제 학문적 욕구를 더 이상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 대학이나 다른 학과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고, 점차 동기부여와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심꾸미 활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한국어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한국어로 글을 쓸 일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과 단어 선택이 상대적으로 능숙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거주하면서 예전처럼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글쓰기나 단어 선택이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이를 개선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심꾸미 활동을 하면서 저는 평소 제가 관심 있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다시 한 번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동료 심꾸미 기자들의 기사를 읽으면서 또 다른 심리학적 관심사를 발견하거나 글을 개선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교내 활동, 논문, 과제, 시험 등으로 인해 글쓰기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게다가 해외에 거주하면서 시차 문제로 제출 기한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정을 쪼개어 두 개의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할 때마다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심꾸미 활동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1500자를 작성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제 선정과 글의 구조를 짜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주변에서 경험한 일이나 평소 읽던 신문 기사, 음악, 라디오, 영화, 유튜브 영상, 학교 강의 등을 참고하며 글을 작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작성한 기사 중 하나는 언어와 문화환경의 연관성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 이 주제는 1학년 때 배운 사회심리학 내용 중, 미국계 중국인이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할 때 감정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화적 사고방식이나 언어가 표현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영상을 참고하면서, 내용을 더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학기가 이미 시작된 저는 논문, 졸업 시험, 과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다음 심꾸미 11기 활동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활동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더 오랜 시간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꾸미 10기 기자단 활동을 함께한 기자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항상 도와주신 한국 심리학 신문사 담당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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