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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정은 ]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한 나에게 심리학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기자는 큰 도전이었다. 심리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할까 걱정이 많았고, 기사 형식의 글을 작성하는 것 또한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툴렀던 자료 조사와 기사 작성 등이 익숙해져 갈 때 쯤, 자연스럽게 심리학의 다양한 이론과 연구 결과를 배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심꾸미 활동을 하며 심리학이 정치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대중의 심리나 여론 형성이 정치적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언급했던 나의 첫 기사부터,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다루며 심리학과 연관지어 작성한 기사까지 여러 분야의 학문을 넘나드는 통찰을 바탕으로 심리학 기사를 쓰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독자들에게도 더욱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도 지적 허기가 채워지는 듯한 시간들이었다.


기사를 읽고 피드백을 주는 의견 나누기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내 기사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반영해서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쓰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독자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제공하는 과정은 꽤나 재미있었다. 의견 나누기 검색창에 내 이름을 치고 내 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은 언제부턴가 습관이 되어 있었다. 일방적인 소통이었던 논문과 레포트라는 글을 넘어서 기사라는 쌍방소통적인 글을 쓰며 매일 '어떻게 독자들에게 다가갈까' 라는 생각을 하는 시간들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바탕이 될 경험이었다.


심리학이 대중문화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면서 심리학 뿐만 아니라 어떠한 학문도 전문적이고 어려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모든 학문은 항상 우리의 곁에 가까이 있으며 일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사라는 방법으로 알리고,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기사의 내용들이 너무 깊고 어려웠던 것 같아서 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쉽고 친근한 내용으로 다가갔었더라면 내가 의도하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심꾸미로서의 활동은 끝났지만,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기사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방식, 만만한 학문으로 심리학과 정치학을 연결짓고 소개해주고 싶었던 마음과 기자로서 한자 한자 써내려갔던 새로운 경험들, 학업과 병행하며 마감을 앞두고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은 나에게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심꾸미들이 심리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그들이 심리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 이 경험이 나에게 준 교훈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나를 기대하며 심꾸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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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2-14 0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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