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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의 모든 것, 쌓인 눈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 쌍둥이네 인성교육 이야기
  • 기사등록 2025-02-13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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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페르세우스 ]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그저께와 어제는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겨울철 하얀 눈으로 덮인 사진을 보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막상 내가 사는 지역에 눈이 쌓이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서죠. 군 생활을 하던 연천에서도 수없이 치워봤기에 눈이라면 징글징글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요즘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한파로 인해 눈이 빙판으로 바뀔 수도 있기에 운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죠. 빙판길에서 생기는 교통사고는 큰 피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잠시 외출할 때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도로 상태는 생각했던 정도보다 훨씬 양호했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인도(人道)의 외진 부분은 눈이 굳고 얼어버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길이 빠르게 깨끗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새삼 궁금해지더군요. 쌓인 눈이 알아서 사라질 리는 만무한데 어떻게 제설작업이 이 정도로 빠르게 되었나 하고 말이죠.



사실 우리나라의 제설작업은 지자체와 도로관리를 하는 공공기관들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조치와 기술적인 발전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눈 치우기 작업은 보통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1. 사전 대비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를 접하면 도로 곳곳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미리 뿌려둡니다. 이 작업을 하면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는 걸 줄일 수 있죠. 특히 고속도로, 주요 도로, 언덕길 같은 곳에는 미리 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2. 1차 작업 : 제설차량 투입

눈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하면 장비를 장착한 차량과 트럭들이 출동합니다. 이 차량들은 도로를 달리면서 쌓인 눈을 밀어내고 동시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뿌려 도로가 얼지 않도록 만들어주죠.



3. 2차 작업 : 수작업

작업 차량이 갈 수 없는 골목길이나 인도 같은 곳은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이나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나서서 삽, 빗자루, 제설기 등을 이용해 눈을 정리하죠. 물론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아직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4. 마무리 작업 : 잔여 눈 처리 

눈을 치운 후에도 일부 도로에는 남은 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추가로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기온이 오르면서 녹은 눈이 다시 얼지 않도록 배수구 정리까지 하면 모든 일이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눈을 치울 때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궁금했기에 열심히 검색을 해봤습니다. 눈이 쌓였을 때 사용되는 장비들은 크게 대형과 소형 장비로 나뉩니다. 도로와 지역 상황에 따라 맞춤형 기계가 투입한다고 합니다.


대형 장비로는


제설트럭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장비로 차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삽 모양의 블레이드로 눈을 밀어내고 염화칼슘을 뿌리죠.


염화칼슘 살포기는 눈이 얼지 않도록 길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고르게 뿌리는 기계입니다.

제설용 굴착기는 눈이 쌓여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때 큰 덩어리의 눈을 퍼올려 치우는 장비죠. 



소형 장비는  


먼저 소형 제설기가 있는데 사람이 직접 밀면서 사용하는 장비로 작은 도로나 골목길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소형 트럭(1톤 차량에 제설기 장착) - 골목길이나 좁은 길에서 눈을 밀어내는 용도로 활용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도구인 눈삽이나 넉가래, 빗자루는 사람들이 직접 눈을 치울 때 쓰는 기본적인 물건들이죠.



제설작업은 아시다시피 빠르게 진행하지 않으면 도로가 얼고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속도와 효율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때로는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염화칼슘의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인력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나름대로 열심히 눈을 치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와 관련된 민원도 많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동네를 빨리 안 치워준다며 항의

제설작업이 미흡해서 다쳤다고 피해 보상 요청

제설함과 같은 시설물 관리가 안 된다는 민원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해 자동차, 환경에 대한 우려


접수된 내용들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폭설은 앞으로도 꾸준히 내릴 수밖에 없으니 기술적인 발전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드론이나 자동화된 제설 시스템을 연구한다고 하지만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는 않는 듯합니다. 물론 경사가 심한 도로는 열선을 이용해 미리 녹이는 기술을 활용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 제설 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역에 도입하면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찮아 그 부분은 앞으로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제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에서 눈을 치우는 일은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도 말이죠.


물론 아까 잠시 민원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듯 성에 차지 않아 관공서에 불만이 생길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눈을 치우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분들의 노고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문화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줄 요약 : 눈이 쌓일 때를 대비해 여러모로 애쓰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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