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전성은 ]

우리는 일상에서 커피 한 잔, 간식, 온라인 쇼핑 등 소액 결제를 자주 합니다. 이러한 소비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발생하며, 그 패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큰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자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액면가 효과"라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액면가 효과란?

액면가 효과란 사람들이 큰 액수의 돈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자주 사용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00,0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10,000짜리 10장이 동일한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00짜리 지폐를 더 자주 사용합니다. 이는 적은 금액을 소비할 때 부담이 적고, 소비 후 남은 금액에 대해 신경을 덜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적인 소비는 결국 예상보다 큰 금액으로 쌓여,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액 소비의 누적 위험

적은 금액이 반복되면, 큰 지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5,000짜리 택시비를 자주 지불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루하루는 큰 부담 없이 지나가지만, 한 달 동안 15만원 이상을 지출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주유소에서 2만원씩 기름을 넣는다면, 한 달에 10번 기름을 넣으면 20만원 이상의 지출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주 발생하는 소액 소비는 큰 부담 없이 지나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합이 상당한 금액을 차지하게 되어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출이 누적되면, 개인의 재정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3,000원씩 간식이나 음료에 지출한다고 하면, 한 달이면 9만원이 되고, 1년이면 108만원에 달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한 액수가 됩니다. 만약 이런 소비를 의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방해할 수 있으며, 결국 예상보다 큰 금액을 차지하게 되어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비 습관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

소액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은 다양합니다. 

1. 소비 패턴 점검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주 구입하는 음료나 외식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재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한 잔씩 마시는 커피가 한 달이 지나면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이 재정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예산 설정

예산을 설정하고 지출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일정 금액의 예산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소비를 조절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산을 세우는 습관은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자동 결제 점검

자동 결제 항목을 점검하고 필요 없는 서비스를 취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동 결제는 잊고 지나가기 쉬운 지출이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현금 사용

현금을 사용하는 것도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면 소비에 대한 신중함이 커져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비의 주도권을 잡자

소액 소비를 방치하면 장기적인 재정 목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작은 지출들이 누적되면, 그 합이 커져 결국 예상치 못한 재정적 압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출은 처음에는 부담 없이 지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합이 커져 결국 전체적인 재정 계획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상보다 큰 비용이 쌓여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일상 속 소액 소비를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재정적 여유를 넘어, 장기적으로 더 큰 재정적 안정을 가져오는데 필수적입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소액 소비의 조절은 재정 계획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출처

1) Raghubir,P. & Srivastava, J. (2009). The Denomination Effect.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36(4), 70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