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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의 심리와 삶의 부조리. 진실된 삶이란 어떤 것인가?
  • 기사등록 2021-04-01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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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나영 ]




1942년 발표된 프랑스 소설 ‘이방인’은 실존주의 문학 작가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이다.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새로운 인간상의 모습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다. 인간의 ‘부조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줄거리는 뫼르소가 살인을 한 뒤, 법정에 서 여러 심문을 받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언행을 많이 한다. 뫼르소는 소설 초반, 어머니의 사망에도 연신 담담한 태도와 어머니의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무심한 모습을 보인다. 가장 이해하지 못할 그의 행동은 법정에서의 태도다. 살인을 한 후 법정에 선 뫼르소는 자신의 죄를 감형 받기 위한 어떠한 언행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게 솔직한 뫼르소의 모습에 재판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변호사조차 뫼르소에게 격분을 표했다. 모든 재판 후 결국 뫼르소는 사행 집행을 당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진실된 삶을 살고 싶어 할 것이다. 또한 자신 스스로 진실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방인’ 속 뫼르소를 봤을 때 과연 정말 진실된 것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토록 진실된 삶을 추구하면서 연신 솔직한 모습을 보였던 뫼르소를 많은 사람들이 이방인 취급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 속 그 누구도 뫼르소만큼이나 솔직하지는 못했다. 


현대 시대에는 착하고 진실되게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자신의 진짜 감정은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나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이와 비슷한 경우다.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현대 사람들의 심리가 오히려 진실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뫼르소라는 인물은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도 가장 진실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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