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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백지우A ]


‘예민함’이라는 성향은 종종 부정적으로 비춰진다. 간혹 사회 속에서 생활하다보면, '너 너무 예민해.', 혹은 '너무 유별나다' 라는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비난은 주로 환경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향할 수 있다. 그러나 예민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신, 본인과 타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함께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탐색하는 것은 어떨까.



초예민자란?


‘초예민자’ 또는 HSP (Highly Sensitive Person)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종종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별나다’ 또는 ‘과하다’ 라는 평가를 내리기보다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그렇다면 초예민자란 무엇일까? 이는 감각적으로 예민한 사람을 일컫는데, 감각의 민감성, 감정의 깊은 반응 등을 대표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HSP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엘레인 아론 박사와 앨런 아론 박사에 따르면, HSP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 생리적 특성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개인의 성향의 차이보다도 유전과학적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좀 더 자극에 예민하고, 높은 스트레스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본인이 적절하게 자극에 대처하는 방법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민함의 승화


섬세하고 감각적인 성격은 그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예술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와 정교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HS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중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예민함은 잘 활용하면 축복이 될 수 있다.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


예민함을 스스로 다루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실천할 수 있는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자기 인식과 수용이다. 타인의 비난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회의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면 더욱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개선할 부분을 찾고 더 나은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


두 번째로는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자극을 견딜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과 중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하고,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때는 적절한 휴식 시간을 중간중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본인의 에너지 용량을 알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데에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에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실천 방법으로는 크게 신체적 방안, 심리적 방안이 있다.


1. 신체적 방안

  1. 1) 요가나 러닝 등 몸을 활용한 운동을 통해 축적된 자극 대신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여 환기를 한다.
  2. 2) 짧은 산책을 통해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화한다.
  3. 3) 스트레칭, 반신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한다.


2. 심리적 방안

  1. 1) 명상을 통해 자극을 의도적으로 멈추고, 자신에게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한다.
  2. 2)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글로 적어 객관화하고 상황에 대처한다.
  3. 3) 감각적으로 압도될 것 같은 상황에는, 편안한 장소로 잠시 이동해 안정감을 회복한다.


조직 내 대처방안


일상에서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 혹은 조직 내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신적, 감각적 자극이 갑자기 들어올 때 순간적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일시적인 공황 상태가 올 수 있다. 이때 5분에서 10분이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등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좋아하는 향을 맡거나, 손을 움직여 글을 쓰는 등의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현재의 ‘내 상태’에 집중하게 도와준다.


본인과 타인의 고유한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생활하게 된다면 더욱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또한 본인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며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꾸려나가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출처:

주디스 올로프(2019) ,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라이팅 하우스

일자 샌드(2017), 센서티브, 다산초당

롤프 젤린(2018), 예민함이라는 무기,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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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18 08: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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