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

청소년 상담이란 무엇일까?

심리학 전공생인 내가 청소년 상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청소년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단순히 그들의 말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배경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러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영향을 준 경험 중 두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1.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의 정서 및 진로 멘토링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가치관 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은 나의 상담 가치관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 청소년이 사회적 압박감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나는 단순히 경청하는 것을 넘어, 학생이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공유하게 되었고, 이는 또래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청소년의 감정을 존중하고, 그들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상담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기대나 또래 관계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상담자로서 나는 그들이 자신만의 목소시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청소년 상담의 본질은 단순한 조언 제공이 아니라, 그들의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청소년이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들은 더욱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앞으로 상담과정에서도 나의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2. 보건복지부 대학생 정신건강 서포터즈 '영마인드'

대학교 3학년 때,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대학생 정신건강 서포터즈 ‘영마인드’에서 팀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상담과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특히, 내가 주도한 청소년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에서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보다 개방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고, 이는 청소년 상담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단순히 심리학적 이론을 배우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상담자는 개인의 심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배경과 환경도 고려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

청소년 상담은 개인의 정서적 회복을 돕는 것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상담자로서 나는 이러한 점을 깊이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

참고문헌

1)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상담이슈페이퍼:'상담을 통해 자살·자해를 극복하다': 청소년 집중 상담 개입."(2021) 

2)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상담이슈페이퍼:청소년 코로나 3년의 마음기록: 방전된 청소년의 심리, 어떻게?."(2022) 

3) 청소년상담 [youth counseling, 靑少年相談]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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