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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수현 ]



낮 최고 기온이 15도 안팎을 맴돌며 봄이 다가왔음이 실감 나는 요즘. 작년처럼 올해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 봄과 함께 찾아왔다.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가 신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이겨낸다. KF94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수시로 돌리거나, 혹은 삼겹살을 먹는다.

 

모든 사람이 미세먼지를 대비하는 건 아니다. 미세먼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마스크 비용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웬만하면 미세먼지를 대비하는 편이 좋다. 미세먼지는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미세먼지, 뇌에 침투하다


미세먼지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LC)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과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매우 크다. 심지어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미세먼지에 1년 이상만 노출되어도 우울증 발병률이 무려 10% 이상 높아진다. 국내 연구진이 해외 학회지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자살 위험은 무려 4.0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어떤 식으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일까?

 

미세먼지는 직경 1000분의 10㎜보다 작고, 게다가 초미세먼지는 직경 1000분의 2.5㎜보다 작아서, 혈관이나 코를 통해 뇌에 직접적으로 침투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뇌에 도달하면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스트레스 호르몬 생산이 변화하면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일어난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가 저하되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침투하지 않더라도,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활동 욕구가 높은 아동이 신체활동을 제한당하면 정신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좋지 않다. 집 안에서만 아동을 양육해야 하는 부모도 마찬가지다.


• 반대로 미세먼지가 적으면



반대로 미세먼지가 적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과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말이 된다. 연구에 참여한 조지프 헤이스 UCL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기오염도에 따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지구의 대기질만 개선해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의 몸과 정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환경부가 제시한 미세먼지 대응 요령을 살펴보자.

 

1. 외출 자제하기

장시간 외출이나 야외 모임, 캠프, 스포츠 등 가급적 실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 임산부 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인 KF80, KF94, KF99를 착용해야 한다. 이미 한번 사용한 제품은 세균이 달라붙어 있을 수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주변은 피하고, 격렬한 외부 활동은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량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4. 귀가 시 깨끗이 씻기

외출 후 귀가하고 나면 온몸을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양치질이나 가글을 통해 입속 점막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5. 물,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 섭취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귤, 사과 등)과 채소(피망, 양배추 등)를 섭취하면, 비타민 C가 가진 항산화 효과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인체 악영향을 완화하고, 심폐기능이 25~30%가량 개선된다.

 

6.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환기는 미세먼지를 고려하여 하루 3번 30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또 환기한 이후에는 실내 물걸레질 등으로 물청소하고, 습도를 40~60% 정도로 조절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7. 대기오염 유발 행위 자제하기

자가용보다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기오염 유발을 자제해야 한다.


위 대응 요령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일일이 신경 쓰려면 귀찮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오히려 쉬운 방법이라서 더 예방하기 쉽지 않을까?



* 참고문헌


1) 성진규 . (2021년 11월 26일). 한숨부터 나오는 뿌연 하늘, 정신건강마저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하이닥.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105

2) 성진규. (2022년 11월 18일). ‘초미세먼지’ 심한날...우울증 조심해야. 하이닥.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763

3) 초미세먼지가 자살률 높인다…미세먼지 피하는 방법은?. (2024.02.22). https://www.stcarollo.or.kr/0401/5693.

4) 에어코리아. (n.d.). https://m.airkorea.or.kr/info/behaviorInf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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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27 08: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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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o_mazing2025-03-31 10:42:46

    최근 봄이 다가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는데, 저만 마스크를 쓰는 것 같아 조금 당황했습니다. 다들 쓰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어색했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좀 더 당당히 쓸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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