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임은서 ]


pixabay 기후변화

최근 지구 연평균 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 높아지면서 심각한 기후변화가 발생 중이다. 심각한 폭염으로 인해 아시아 전역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이어지며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연속된 폭염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불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외국의 경우 폭염뿐만 아니라 홍수와 태풍으로 곳곳에서 큰 피해를 입는 사례도 종종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심한 일교차, 갑작스러운 추위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적 위기를 넘어 개인의 심리와 정신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불안, 생태 슬픔 등 새로운 형태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의 웰빙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기후변화는 생리학적, 사회경제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정신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햇볕 감소로 인한 멜라토닌 증가가 불안을 유발할 수 있고 엽산과 비타민 부족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추운 겨울에는 신진대사 저하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극단적 기후 현상(폭염, 홍수, 산불 등)이 직접적인 트라우마와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며 ‘기후 불안’, ‘생태 슬픔’ 등 새로운 형태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 전반의 웰빙을 저하시킨다.

 

기후 불안이란 기후 시스템의 위험한 변화에 따라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고조되는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아도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극도의 불안으로 식욕부진, 공황발작 등과 같은 이차적 정신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23년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후 불안의 실태를 연구한 결과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93.3%,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90.8%로 나타났다. 

 

미국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최근 기온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폭염이 지속되면 SNS상에서 우울함을 표출하는 경우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월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부정적인 단어 사용이 0.36~0.79% 증가하고, 미국의 자살률의 경우 0.68%가 증가했다.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캘리포니아 산불 사례를 통해 심리적 결과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직접 노출된 사람의 67%, 간접 노출된 사람의 14%가 몇 년 후에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구체적인 통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신건강 증진과 웰빙을 위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고 이해가 깊어질수록 기후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적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기후 불안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무력감을 느낀다는 경우가 약 54%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아 기후변화를 통제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기후 불안의 긍정적인 기능인 환경친화적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을 적용시킨다면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회적으로, 개인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문제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태양광 설치, 나무 심기처럼 직접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보호를 하기보다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불필요한 이메일 정리,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 사용하기, 대중교통 또는 자전거 이용하기, 장거리 운송에 의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 생산물 구매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습관을 고치는 것으로도 환경보호를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이러한 실천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하는 환경보호 어플을 사용하거나 단기적인 환경보호 캠페인 참여하기, 커뮤니티 형성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직접 실천하여 정신건강을 증진 시키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환경보호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도 일정 기간 재활용을 하거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기프티콘이나 할인쿠폰 등을 지급해 주는 등의 정책을 도입하여 환경보호 활동을 유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참고문헌

1) 채수미. (2024). 기후불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보건복지포럼, 334(0), 52-63.

2) 강윤정, 맹환, 최동운. (2018). 기후 상황 인식 기반의 우울 케어 시스템 설계.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12(7), 403-411.

3) 뉴스퀘스트, (2023). “‘기후 트라우마(climate trauma)’를 아시나요?... 기후변화가 가져온 정신 질환”,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326.



※ 심리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에 방문해서 확인해보세요!

※ 심리학, 상담 관련 정보 찾을 때 유용한 사이트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 심리학, 상담 정보 사이트도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 재미있는 심리학, 상담 이야기는 한국심리학신문(The Psychology Times)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9861
  • 기사등록 2025-03-28 08:24: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