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한국심리학신문=손혁 ]
아기가 싱글싱글 웃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들도 모르게 웃고 있을 때가 있다. 아기의 웃음에는 어떤 힘이 있는 것처럼, 보는 이의 얼굴에 싱긋하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데, 이런 힘을 가진 아기의 웃음은 언제 어떻게 짓게 된 걸까?
Unsplash의Reynardo Etenia Wongso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진 아이가 언제 웃는지 자세히 살펴본 사람이 있을까? 아기가 웃는 것을 보고 반응하기 급급할 수 있다. 아기는 생후 6주 이전의 아기가 짓는 미소는 특정한 목적이 없이 하나의 정서적 반응으로 오직 만족, 불만족만을 느끼며 반응한다. 그렇기에 특정한 의미가 있거나 이유가 있는 미소라기 보다 자연스럽게 만족의 정서를 느끼게 되면 미소를 짓게 된다.
아기가 감정을 표현하는 의미를 가진 미소가 아닌 의도적이지 않게 만족의 신호로 미소를 짓는데,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청각과 시각이 어느 정도는 발달 된 상태로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고 이 자극의 만족도를 얼굴에 미소로 표시해 주는 것이다. 그런 이런 아이들은 언제 의도를 가지고 미소를 짓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일까?
미소를 배우다.
아기가 8주쯤 성장을 이루게 되면 주변을 살피게 되고 사회적 미소를 배우게 된다. 주변을 통해서 아기는 다양한 시각, 청각 같은 오감의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데, 이때 언제 어떤 타이밍에 미소를 지으면 되는지를 학습하게 된다. 대표적인 학습 방법으로는 모방학습이 있는데,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해주는지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모습을 따라 하게 된다. 모방학습을 통해서 언제 어떤 타이밍에 웃게 되는지 사회적으로 이해하게 되어 사회적 미소를 짓게 된다.
사회적 미소는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는다. 어머니와 같은 친숙한 사람에 대해 미소를 짓는 것이라 정의 된 사회적 미소는 양육자와 친밀도를 올리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아기들의 생존 전략 중 하나이다. 이런 미소를 넘어 아기가 사회적 미소가 아닌 웃고 슬퍼하는 정서적인 발달을 이루게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아이가 정서를 배우는 순간
아이는 3개월이 지나면서 양육자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웃음이라는 제대로 된 정서 표현을 한다. 4개월이 지나게 되면 슬픔이라는 정서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더욱 넓게 세상과 교류하면서 정서를 발달해 나간다. 아이의 정서발달에는 대인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수많은 유형의 대인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대인관계를 하나 꼽으라면 부모와의 관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양육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의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태도와 합리적인 양육은 아이는 활동적이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적대감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긍정적 정서 표현이 유아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한국 유아교육학회의 논문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 관계를 보여주어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정서 표현 교류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대인관계는 긍정적인 정서를 학습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Unsplash의Kelly Sikkema
아이의 웃음에 우리도 웃는다.
아이의 웃음은 성인과 다르게 사회적 상황에 따라 웃기보다는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웃음으로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웃음이다. 아이의 웃음 감정 그대로라는 순수함을 얼굴에 내비치는 것이다. 이런 아이의 순수함을 보게 되어 우리도 같이 웃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지나가다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한 번 웃어주는 것이 어떨까? 아이의 순수한 미소가 우리를 더욱 웃게 해줄지 모른다.
출처
1)김소현, 윤주연, & 장경은. (2023). 아버지의 긍정적 정서표현이 유아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유아 실행기능의 매개효과. 유아교육연구, 43(1), 347-371.
2)김수연. (2014). 아기발달백과. 지식너머.
3)서경숙. (2011). 2세 영아의 정서표현의 의미. 한국영유아보육학, 67, 93-118.
4)신명희, 서은희, 외 3명. (2017). 발달심리학. 학지사.
5)진순희. (2023). 부모의 양육태도가 유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 (박사학위논문). 중부대학교, 충청남도.
6)차영숙. (2011). 유아들의 웃음발생과 그 양상. 어린이미디어연구, 10(1), 1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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