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신영
[한국심리학신문=손신영 ]
“당신의 마음, 잘 돌보고 있나요?”
국내 정신 질환 실태 조사에 의하면, 18세 이상의 국민 4명 중 1명은 정신 장애를 경험할 정도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중요해지고 있다. 몸이 아플 때 감기 걸리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면 우울, 불안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정신 장애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은 스트레스와 우울로부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정신의학과나 상담소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고 부담스럽다면, 새로운 방법이 있다. 바로 ‘디지털 치료제’이다.
앱 기반 심리치료, 디지털 치료제
이미지 출처: unsplash
디지털 치료제는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개발된 증거 기반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를 진단. 예방, 관리, 치료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받는 상담, 심리치료는 효과성이 상대적으로 장기적이며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는 높은 접근성과 낮은 비용을 특징으로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이 또한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형태로 인터넷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한 개입이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보급률의 급격한 증가로 최근에는 인터넷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이것은 행동 치료를 중심으로 개입을 제공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 사용 권한이 없는 심리 전문가들 또한 효과적인 치료 개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는 인공 지능, VR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내담자가 경험하는 낙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신의학과에 방문하여 상담받는 경우, 소문이 직장이나 학교에 퍼져 다른 사람과 다른 이상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효과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 비대면의 이유로 소통의 어려움, 서비스에 대한 정보 부족을 들 수 있다. 상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 유지의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원칙은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만큼, 윤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불면증에서의 디지털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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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를 실제 정신 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바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수면 장애 중 하나인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일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로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 수면제 사용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 주간 및 노출의 부족, 야간 빛 공해 등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과 습관으로 인해 더 흔해지며 악화하고 있다.
불면증의 가장 흔한 치료 방식은 인지행동치료이다.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를 물리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며 환자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병원 접근성이 좋지 않은, 예를 들어 몸이 불편하거나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불면증 치료율을 올릴 수 있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는 이를 악화하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과 교육, 수면에 대한 비합리적인 인지 왜곡에 대한 교정, 수면 위생 교육, 긴장 이완 훈련, 자극 조절 및 수면 제한 요법,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과 같은 기분 상태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모두 포함된다. 환자 스스로 훈련하고 체득하여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돕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면증 유병률이 지속됨에 따라 수면제와 같은 약물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 접근성, 사용성, 경제성 측면에서 이것은 기대되는 바가 크다.
디지털 치료,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디지털 치료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며 치료에 대한 기대가 있는 기술이다. 물리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의학적 적용을 해야 한다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라는 명목하에 무분별한 개발과 적용이 난무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치료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의학적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 문헌
1) 정경미,and 신제인. "심리서비스 앱 및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8.6 (2023): 1067-1093.
2) 김성현,박효은,and 이동훈. "정신건강 영역에서의 디지털 치료제 동향과 시사점."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4.4 (2022): 1401-1430.
3) 조철현(Chul-Hyun Cho).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적용." 수면·정신생리 28.1 (2021):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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