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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정빈 ]


‘착한 소비’가 유행인 요즈음, 이제는 소비에도 윤리를 따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소비자들은 우유 하나를 살 때에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식물성 우유를 선호하고, ‘나쁜 기업’에는 불매 운동을 하며 각자의 소비 성향을 드러낸다.


착한 소비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 물품 구매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영역이 아닌, 사회적 움직임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착한 기업이 등장했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신발 한 켤레가 기부되는 탐스 슈즈, 홈리스 네트워크에게 잡지 판매를 맡겨 일자리를 창출하는 빅이슈 등의 ‘착한 기업’을 시작으로 소셜벤처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도전적인, 또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 바로 소셜 벤처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소셜벤처는 NGO와 영리기업의 면모를 동시에 보인다. 

 

대표적인 소셜벤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리몬드. 마리몬드는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여성 폭력, 아동 폭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위안부’ 생존자가 제작한 압화 작품을 응용한 플라워 패턴 폰케이스 등은 여러 연예인들이 사용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소비 행위를 통하여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미닝 아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러한 마리몬드의 사업 방향은 단연 주목 받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가장 먼저 생각하다



‘사람은 존귀하다’라는 기업 이념 추구를 위해 마리몬드가 첫 번째로 딛은 발걸음은 ‘위안부’ 피해자의 재조명이다. 마리몬드는 여타 패션회사들과 다르게 사내 조직에 브랜드 스토리실이 구비되어 있다. 해당 부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고, 스토리를 발굴해 시즌마다 디자이너 한 분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꽃할머니 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할머니들을 피해자가 아닌 예술가이자 인권 운동가로 바라보게 하겠다는 것. 마리몬드는 원예심리치료 과정을 통해 할머니들이 작업한 압화 작품을 모티브로 패션, 디자인 상품을 제작했다. 

 


착한 소비를 하려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마리몬드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활동을 이끌어나가는 마리몬드의 제품을 구입함으로서 착한 소비를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곤한다. 특별하게 거창한 활동을 한 것이 아닌, 단순한 구매를 통해 사회적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실제로 사회 문제 개선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착한 소비 활동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같이 해봐요착한 소비



환경, 사회, 평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사회 문제들을 일부 해결, 혹은 해결해나가기 위해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마리몬드와 같은 착한 기업, 소셜벤처가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가 직접 나서기 어렵다면, 이러한 소셜벤처의 움직임에 소비를 통해 동참해 사회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고 더불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도 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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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17 0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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