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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을 위해 행복 이야기에서 벗어나자 - 행복이라는 개념에 집착하지 않기
  • 기사등록 2022-03-21 07: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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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예림 ]


요즘 사람들은 행복에 관심이 많다. 이전에 사회적으로 통용되어 왔던 정형화된 책임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이제는 살아보자는 것이다. 힐링, 업무와 자신의 행복을 병행하는 힘인 워라밸, 작고 소소한 행복인 소확행과 같은 용어들은 이제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런데 오히려 행복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되려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러한 이야기에 여러분은 그냥 매사에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의문이 들 수 있겠다.



호주의 멜버른 대학교에서 한 실험을 진행했다. 자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한 시간 안에 철자 순서를 바꿔 단어를 만드는 실험이다. 그리고 35문항 중 15문제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학생들은 세 그룹은 구분되었다. 한 그룹은 격려 문구로 가득한 방에서 문제를 풀었고 그 학생들에게 활기찬 태도로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다른 그룹은 같은 문제를 평범한 방에서 풀었다. 감독관이 어떠한 말의 강조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 그룹은 첫 번째 그룹과 같이 행복이 강조되었지만, 답이 명확하게 있는 문제를 풀었다. 

 

그 후 위 그룹의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결과는 첫 번째 그룹에서 문제를 푼 학생들의 스트레스 즉, 불행의 정도가 가장 심했다. 그리고 첫 번째 그룹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강조한 방에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세 번째 그룹과는 다르게 답이 없는 문제를 풀었던 것이었지만 말이다. 

 

이러한 결과에 연구를 진행한 교수는 “행복을 너무 중요시하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일기만 해도 이를 커다란 문제로 여기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첫 번째 그룹은 행복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행복하지 못한 부정적인 결과에만 얽매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행복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기




노자는 ‘去彼取此(거피취차)’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저 멀리 있는 저것을 버리고, 여기 있는 이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아무리 성인이 위대해도 우리는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도 너무 통념적으로 이야기하는 행복에 나도 저렇게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너무 옭아매지는 말자. 더불어 심리학의 하위 분파 중 하나인 긍정심리학도 각자 스스로의 삶을 편안히 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 행복이라는 개념에 갇혀 있지는 않을까. 다른 사람이, 사회가 말하는 행복.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너무 행복에 집착하며 살아가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그저 내가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복과 마주하고 있게 될 것이다. 나를 편안하게 하는 행복을 마주하려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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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책의 향기]자유인 노자-장자 "통념의 함정서 벗어나라". [동아일보]. (2014).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40726/65442148/1 

·행복해지려고 애쓸수록 불행해진다?. [코메디닷컴]. (2021). https://kormedi.com/13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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