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민
[The Psychology Times=정은민 ]
필자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거지, 그래 이 단어지!' 라는 생각과 함께 온몸에 소름이 돋았었다. 필자 또한 생활에 있어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속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게으른데, 또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 탓에 어떠한 일을 벌여놓곤 수습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해당 일을 끝마치기 위한 본인의 노력은 부족한데에 비해 가진 이상은 높기에 자기가 생각했을 때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그건 또 매우 싫으며, 그 부족한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기에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기질을 완벽하게 타파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마련한 방법이 ‘나노 단위‘로 계획을 짜 놓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일과나 해야 할 것들을 종이나 메모장에 쭉 나열하듯 써두고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줄을 긋는 식으로 맡은 일들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랬더니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또 성취감도 생겼다. 모든 항목에 줄이 그어졌을 때는 희열감을 맛볼 수도 있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에서 ’게으른‘이 빠지며, 더이상 미루지 않고 완성해내는 좋은 습관이 내 몸에 지속적으로 들여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혹시나 당신도 게으르지만 완벽을 추구하고, 그러나 도저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애초에 포기해버리거나 끝마침 짓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이를 없애기 위해 필자가 해봤던 것처럼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는 건 어떨까?
또 그 전에, 내 마음에 100% 들지 않더라도 우선 시작해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지! 모든 것은 습관이 되어버리면 쉬운 법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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