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The Psychology Times=박진형 ]
혼란스럽다. 필자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강했다. 아마 그것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단지 방향성만 조금 잡혀 있을 뿐이다.
이는 대다수의 청소년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 다르지 않다. 모든 이들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다. 그것이 시대의 혼란인지 개인의 혼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혼란 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은 자신의 의견과 미래의 행복은 배제한 채 단지 사회의 조언을 그대로 수용하고는 한다. 조언을 비판없이 수용하여 진로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조언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은 결국 본인에게 귀속된다.
최근 몇몇 기사들이 젊은 세대를 비판한다. 주요 논지는 취업이 힘들어졌는데 너무 손쉽게 퇴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옳은 비판인지 논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본인의 최대 행복을 배제하고 사회의 인식에 의한 인생의 결정은 생각보다 큰 책임으로 돌아온다.
레밍 효과
쥐 중에는 나그네쥐라는 쥐가 있다. 레밍으로 더 유명한 쥐의 한 종이다. 레밍은 서구권 많은 매체에서 자의식 없이 집단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익숙하다.
심지어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쥐 떼의 집단 자살을 소재로 삼았다. 이들은 왜 물에 뛰어드는지 모른 채 그저 집단이 물로 뛰어들면 절벽에 자신들을 던지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레밍 효과는 이러한 레밍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군중 심리라는 표현이 대표할 수 있다. 혹은 사회 속에서 자의적인 진로 결정이 아니라 단지 사회와 타인의 조언에 의존해 미래를 결정하는 행동도 포함된다.
나그네쥐는 자신의 목숨이 걸려 있음에도 그저 집단의 행동이라는 이유로 주체성보다 집단 행동을 선택한다. 남들도 그러니까. 이게 우리의 사회이고 생활 양식이니까. 이런 생각들이 기반하는 것이다.
결국 그 종말은 파국을 맞이한다. 개인의 주체성 상실은 결국 집단의 파국으로 이어진다. 집단 행동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동물은 결국 집단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종말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지 사고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레밍들처럼 우리 사회도 주체성과 책임을 배제한 채 너무도 혼란스럽고 무거운 현실의 책임을 사회로 단순히 전가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우리는 너무도 혼란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이 선택하기에 진로라는 주제는 너무도 크고 무겁다. 어른들과 사회의 한마디가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아는 당신이라면 언제 행복한지 알고 있다. 돈보다 행복한 가치를 알고 있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주체적인 책임이 요구된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사실
사실 레밍은 수영할 줄 안다. 그들은 상술한 것처럼 무모하지 않다. 그러나, 서구에서 박힌 인식은 주체성을 상실하고 극단적 집단행동을 레밍에 비유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는 표현하지만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책임을 타인에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적인 인생이 되어야 한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것이 너무도 큰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가며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인생을 위해 노력하자. 우리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결정하자. 마지막으로 모든 인생에 응원과 위로를 보낸다.
지난기사
레밍효과 (Lemming effect) [경북매일]. (2012). [URL] : 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7509.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