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은
[The Psychology Times=유지은 ]
출처. 쿠팡 플레이
꿈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앞으로의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인간은 희망을 지니고 자기 삶의 방식을 꾸리며 살아간다. 인생을 성공과 실패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의 일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 선택)라는 말처럼 선택의 연속이며 모든 선택이 모여 한 사람을 결정한다. 필자는 최근 가장 흥미롭게 시청했던 ‘안나’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생을 풀어가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
7월 8일 자로 방영이 종료된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에서는 ‘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라는 큰 주제로 줄거리를 전개한다.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성공에 대한 욕망의 발현방식을 엿볼 수 있다. 극 중에서는 안나뿐 아니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인물들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하는데 이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에 대한 차이다.
4명의 등장인물 그리고 4개의 가치관
출처. 쿠팡 플레이 공식 SNS유미 그리고 안나는 인생을 이끌어 가는 주된 방법을 거짓말로 정했다.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작성한다’라는 극 중 내레이션처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거짓말은 자주 등장한다. 거짓이 모이면 진실이 되지만 거짓말로 쌓은 탑은 모래성과 같기에 한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드라마에서는 안나의 10대부터 30대까지를 폭넓게 다루며 안나에 대한 공감과 거짓말로 살게 된 그녀의 삶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가진 게 없었지만 빛났던 10대 모습과 화려하고 높은 구두를 신었지만 공허한 30대 모습을 대비하며 점점 변해가는 안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난 마음먹은 건 무엇이든 다 해요’라는 그녀의 공허한 외침은 자신에게 던지는 다짐일까 아니면 꼭 해야 한다는 강박일까.
출처. 쿠팡 플레이 공식 SNS현주 가짜 안나인 유미의 전 직장 상사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 이것이 그녀의 가치관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악의는 전혀 없으며 자신이 먼저고 이것은 자라온 환경에 따라 형성된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상황만 집중하는 것 그것이 그녀가 선택한 인생이다.
출처. 쿠팡 플레이 공식 SNS
지훈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대표이자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미 성공한 삶이지만 거기서 멈춰 있는 것이 아닌 더 큰 명예를 얻으려고 노력하며 남다른 야망을 품고 살아간다. 그는 모방이라도 겉보기에만 문제없으면 사용하고 이용하는 것처럼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안나의 정체를 알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명확했기에 문제로 여기지 않고 안나를 충분히 이용하는 모습에서도 보인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목표 지향적인 삶의 가치관을 지녔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은 없는 삶을 선택했다.
출처. 쿠팡 플레이 공식 SNS
지원 안나는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잘 의존하지 못한다. 거짓말로 얼룩진 안나의 삶에서 유일하게 믿고 곁을 내주는 친구이자 대학교 교지 편집부의 선배이다. 지원은 돈과 명예보다는 이타적이고 솔직하며 사회의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가치관을 지닌다. 기자로 근무하며 불합리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나’의 선택으로 이뤄진 ‘나’의 삶
인간이 성공에 대해 갈망하는 것과 자신의 미래를 찬란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을 성공이라는 목표로 귀결시킨다. 인간은 삶에 있어 미래 지향적이며 꿈꾸는 이상향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것은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확실한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선택해 꿈에 다가가느냐는 다른 문제다. 지훈처럼 주변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경주마가 될 수도 있고 지원처럼 이타적인 가치관을 지니며 살아갈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쁜지를 정의할 수는 없지만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자신을 이루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기사에서 안나의 내용을 분석하지 않고 등장인물을 이야기한 결정적 이유도 삶의 방향성에 따른 ‘나’의 형성 때문이었다. 자신은 사라지고 비교와 자랑이 삶의 요소가 되는 사회 속에서 ‘나’라는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주위의 시선과 삶에 끌려다니는 '안나'가 아닌 자신이 삶에 주체가 되는 '유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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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인하작가, 「드라마 안나 무슨 내용? 등장인물 및 정보. 거짓된 인생의 결과」, 『인하와 함께 쓰다』, 2022.06.23.(https://blog.naver.com/0purelop0/22278592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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