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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강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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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꾸미 6기 원고형 기자 강도연입니다. 첫 기사를 송고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야속한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마지막 기사까지 송고를 마치고 비로소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주신 한국심리학신문 담당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또 약 5개월 동안 함께 활동했던 다른 기자님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포트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우연히 심꾸미 6기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기자단 활동을 해보고 싶었던 터라 자연스레 관심이 갔지만, 활동 경력이 없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자기소개서를 일주일 가까이 수정하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가 발표되던 날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을 확인한 후 느꼈던 벅차오르는 감정은 아직까지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도 아닌 저에게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 감사하며, 어떻게 하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주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제를 고민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기사를 송고하는 과정을 숫자 10까지로 나타낸다면 주제 선정이 7, 기사 작성이 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제가 고른 주제 선정 기준은 1) 다른 기자님들이 기존에 다룬 글과 최대한 겹치지 않으면서, 2)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3)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는 글이었습니다.



10개의 기사로 이루어진 5개월 동안의 여정



첫 번째로 작성한 기사는 1)과 2)를 염두에 두고 작성한 글입니다. 메신저를 통한 연락이 면대면 대화보다 자주 이루어지는 시대에 서로의 연락 성향이 달라 논란이 되었던 일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특히 SNS 피로감을 겪으며 '안읽씹'을 행하는 사람이 저 자신이었기 때문에, 기사를 작성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된 글입니다.


두 번째 기사였던 '영상 길이만큼 점점 짧아지는 현대인의 집중력'은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 중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심리적 요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글입니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틱톡 등 미디어 트렌드의 주류로 자리 잡은 숏폼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기사인 '피해자의 고통에 함께 눈물 흘리는 대중들'은 언론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보도 윤리를 한 번 더 강조하고자 작성했습니다. 3) 조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른 주제입니다. 또 기자를 꿈꾸는 저에게도 보도 윤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글이었습니다.


네 번째 기사는 심꾸미 지원 당시 기사로 작성했던 주제였습니다. 고독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이웃 간에 지속적인 관심과 유대를 가지며 외로움이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작성했습니다.


다섯 번째, 그리고 여섯 번째 기사는 곧 20대 중반을 앞두고, 어른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의 무게에서 회피하고자 했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과거에 미련을 갖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기사를 작성하는 내내 고민했습니다. 이 글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또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일곱 번째 기사 '헤어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심리 중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에 대해 다루고 싶어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별이 힘든 원인이 무엇인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이해한다면 이별 후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여덟 번째 기사 '당신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는 1월 1일이라는 날짜가 주는 특별함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잡으며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 그리고 제가 신년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홉 번째 기사는 심꾸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많은 심리학 이론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플라시보 효과'를 다루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괴짜의 헛소리 따위가 아니라 실제로도 유효하다면, 사람들의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 기사는 평소 중요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싫어 아예 그 상황을 회피해버렸던 제가 앞으로 다짐하고자 하는 바를 담았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꼭 생각이 많을수록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자책하지 말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제 이름을 걸고 기사가 발행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책임감이 따릅니다. 혹시라도 글에 선입견이 반영되지는 않았는지, 특정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해석되는 건 아닌지, 잘못된 정보를 게시했는지 등 고려해야 할 항목이 많았습니다. 송고된 저의 기사를 다른 분들이 읽어보고 남겨주신 의견을 참고하며 더 좋은 기사를 발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저는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심꾸미 6기 활동은 제게 오래도록 기억될 값진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다음 7기까지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는 심꾸미 6기로 활동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심꾸미 7기의 여정에서는 훨씬 더 높고 멀리 도약하고자 합니다. 다음 기수에서는 이전보다 더욱 가치 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기사

"의미없는 대화를 굳이?" vs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냐"

영상 길이만큼 점점 짧아지는 현대인의 집중력

피해자의 '트라우마'로 함께 눈물 흘리는 시청자들

죽음조차 소외된 사람들

진정한 어른이란 스스로를 잘 알고있는 사람이야

같은 시간, 그리고 다른 시각

헤어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
당신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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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18 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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