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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전예은 ]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돈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우리의 행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뭐가 진실일까? 부자도 아니고, 친구도 없는 외로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회적 관계를 통해 외로움과 애정에 대한 갈구가 어느 정도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굳이 논문을 읽지 않아도 삶 속에서 체험하고 있으며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떨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외로운 사람들은 이러한 결핍을 관계가 채워주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에게 1억 원의 돈과 진정한 친구 1명 중 선택하라 했을 때 1억 원의 돈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은 헛된 믿음일까? 


행복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돈은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고 불행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지만, 돈에 대한 생각은 우리의 행복을 해친다고 한다. 한 연구는 돈에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가 클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반면 돈 자체는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에게 충분한 물질적 부의 환경은 기본적인 안정감과 행복을 준다. 또한 이러한 어느 정도의 부유함, 즉 경제적 안정은 우리의 정신 건강과도 중요한 상호작용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도 드물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돈에 대한 생각이 우리의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인데, 이것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로 이어지는 문제다. 물질주의란 돈을 사회와 개인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로 두며 돈은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신념을 말한다. 이 물질주의적 신념가 행복을 앗아간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외로움을 유발한다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물질주의와 외로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외로움은 물질주의를 야기하고, 물질주의는 외로움을 더 극대화시키는 악순환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왜 외로운 사람들은 돈을 행복으로 여기며 집착하게 될까? 외로운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갈구하면서도, 사회적 관계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곤 한다. 외로운 사람들은 대부분 발이 넓지 않은데, 이 많지 않은 사람들과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한다. 그렇기에 갈등도 많으며 적대감도 높다. 그렇기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관계를 갈구하지만, 관계에서 행복과 신뢰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인간관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오며, 외로운 사람들은 돈이 인간관계보다 더 큰 삶의 만족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질주의와 외로움,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답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다. 내 마음 속에서 지금 이 순간 드는 감정, 생각 등을 알아주고 수용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 '마음챙김'이라 한다. 마음챙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감정과 생각을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판단하는 순간 다른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마음챙김은 물질주의를 감소시키며 자존감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물질주의를 감소시키며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은, 긍정적인 행복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마음챙김은 우울이나 불안처럼 부정적인 증상들을 변화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연구는 마음챙김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내며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싶다는 욕구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으며, 돈은 우리의 행복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만약 우리가 불행하다면, 그것은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린 물질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계속 이 기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돈보다는 돈에 대한 생각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끈다. 마음챙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며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들로 변화시켜 간다면, 우린 물질주의와 매일 투쟁하며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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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가영, 임낭연 and 서은국. (2016). 외로움과 돈에 대한 왜곡된 믿음 - 행복추구 수단으로써의 돈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사회및성격, 30(1), 1-21.

유연재 and 이성준. (2015). 마음챙김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연구: 물질주의와 자기존중감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0(1), 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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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9 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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