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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고 익숙한 우리의 마음, 질투 톺아보기 - 형제자매 간 질투인 ‘카인 콤플렉스’와 효과적인 해소법
  • 기사등록 2023-05-07 23: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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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세영]


출처: unsplash.com

'질투’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참 친숙하고도 가까운 감정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질투를 하게 되는 대상은 본격적으로 친구라는 관계를 형성하기 전, 자연스레 형성되는 가족 내 형제자매일 것이다. 태어나고 보니 나보다 더 많이 먹고 체험하며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이 있을 때, 크다 보니 내가 누리던 것을 가져가며 나만 독차지하던 사랑을 양보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질투를 느껴왔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질투의 여러 대상 중에서도 형제자매 간 질투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형제자매 간의 질투, ‘카인 콤플렉스’


육아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27회와 113회에는 동생의 탄생으로 엄청난 질투를 느끼는 아동이 나온다. 두 아동의 부모는 온전히 첫째에만 집중했던 예전과 달리, 아기인 둘째를 돌보는 데 필요한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 변화 속에서 아동들은 동생의 머리카락을 뽑고, 동생을 안고 있는 가족을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통해 온몸으로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다. 심지어 이들은 프로이트가 제시한 자아 방어기제 중 하나인 ‘퇴행’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아 방어기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오면 이를 극복하고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제이다. 이는 총 1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위 프로그램의 아동들이 퇴행을 사용한 것이다. 퇴행은 자신이 지나온 단계로 돌아가는 것, 즉 미성숙한 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해당 예시로는 쪽쪽이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큰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없애고자 갑자기 동생처럼 쪽쪽이나 손가락을 빠는 것이 있다. 그러나 이 질투라는 감정은 동생이 태어남으로 사랑을 나눠야 하는 첫째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동생으로 태어나보니 본인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고, 많은 것을 잘하는 형제자매에게 질투를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첫째와 둘째 아이가 모두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인 질투는 ‘카인 콤플렉스’라고 불린다. 해당 콤플렉스는 대상을 형제자매로 한정하고, 그들에게 느끼는 질투나 열등감을 의미한다. 즉, 이는 한 가족에 속해 있는 부모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본능에 따라 생기는 감정인 것이다. 카인 콤플렉스는 너무 과도하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언니 또는 형만큼 잘하고 싶다,’ ‘동생보다 더 잘 해내고 싶다’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하고, 이러한 마음이 행동의 동기가 되게 한다. 물론 적절한 동기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과한 감정이 해소되지 못한 채 고정적인 동기가 된다면 우리는 당연히 모든 일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고 과도한 경쟁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감정, 질투


그렇다면 이 형제자매 간의 질투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타인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누군가를 이기고, 누군가보다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동기가 되어버리면 우리는 항상 공격적이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패배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쾌한 감정이며 웬만해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저번보다 발전한 나, 이러한 부분에서는 성장한 나를 중점으로 동기를 재구성해야 한다. 동기의 변화는 나에게 초점을 두기에 승패보다는 작은 부분이라도 성장한 것에 의미를 두는 것과 같아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또한, 질투를 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투라는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며 자기의 장점을 조금 더 계발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고, 분명히 질투를 느끼는 대상보다 본인이 더 잘하거나 자신이 있는 부분은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파악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질투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승화시킨다면 오히려 질투는 독이 되는 감정이 아닌, 성장을 위한 자극이자 발판이 되는 감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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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효정, 송민경, 오인수, 이은경, 이상민, 천성문. (2016). 생활지도와 상담. 박영스토리.

한경라이프 [hankyung.com]. (2023.03.27).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303060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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