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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예빈 ]



삐빅,

누군가에게 경동맥을 보인다면!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말 진짜일까?




하트시그널에서 패널로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영은 이를 '경동맥 법칙'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무의식적인 행동 심리에서 비롯된 거라고. '경동맥 법칙'은 "호감 가는 이성에게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위를 나타냄으로써 당신을 믿을 만큼 호감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정말 '무의식'적으로 인간은 호감 표시를 할 수 있을까? 스웨덴의 앤절라 아홀라 심리학 교수는 사람의 무의식적인 심리를 잘 이용하면 호감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호감 가는 상대에게 '무의식'적으로 호감을 표시할 수 있는 소소한 법칙들에 대해서 탐구해보도록 하겠다.




상대방의 행동을 거울처럼 따라해보자!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 단순히 외적인 것을 떠나 행동, 가치관 등도 포함된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방의 몸짓을 따라해보도록 하자. 턱을 괴면 턱을 괴고 팔짱을 끼면 팔짱 끼는 식으로 말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미러링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상대방과 자신 사이에 공통점이 있게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데이트 관련 연구에서도 증명된 사실로, 소개팅에서 상대방의 언어 스타일을 따라할수록 다시 만나고 싶어할 확률이 3배나 높았다고 한다. 거울 효과 (미러링 효과)는 유사성이라는 모방을 연출하면 호감도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인간이 '거울 뉴런'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무언가 슬픈 영상을 보았을 때, 슬픔을 경험하는 것과 관련된 뇌의 동일한 영역이 활성화 되어 거울 뉴런이 다른 사람의 슬픔을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거울 뉴런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행동에 동조하는 것은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나 사소하게 뭐든지 흉내 내려 하는 것은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자꾸 보면 정든다? 자주 얼굴을 비춰보자!



심리학에서는 '단순 노출 효과'로 설명한다. 또는 '에펠탑 효과'라고도 일컫는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가 명명했다. 에펠탑으로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사실 에펠탑이 파리 시민들의 야유를 받았던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시 사람들은 철골 구조물이 매우 천박한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에펠탑을 싫어했다. 실제로 1909년에 해체 위기 직전까지 갈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에펠탑은 파리의 흉물에서 파리의 명물로 발전 되었다. 즉, 시간이 지나니 미운 정도 '정'이 된 것이다. 


이는 우리가 듣는 대중 음악과도 관련된다. 처음에는 이게 뭔 노래인가 싶어 낯설고 혹평을 내리지만 자꾸 듣다보니 중독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점점 좋아진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티비에 나온 신인 배우가 낯설게 느껴지고 연기도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정감있게 느껴진다. 


따라서 이러한 '단순 노출 효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되고 사물에게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면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간에 자주 얼굴을 비춰보자. 상대가 어느 순간 당신을 궁금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니깐!


하지만 이것도 '과유불급'을 기억하자. 너무 지나치게 얼굴을 비추고 따라다니면 당신을 스토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일상을 '하트시그널' 처럼..


오늘은 이렇게 소소한 팁으로 기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소소하게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는 있지만 무조건 먹힌다라는 생각은 절대 안된다. 심리학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가끔 사람 마음처럼 안되고, 어려운 게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위에서 소개한 팁들이 '사랑'말고도 회사나 학교 여러 곳에서 활용될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니 따라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일상을 하트시그널을 보내면서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그 자체로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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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경동맥의 법칙 뜻=목을 드러내거나 쓰다듬는 것…미러링 효과ㆍ배꼽의 법칙과 3대 호감 신호 .2020.09.30. 홍지훈 기자. 비즈엔터

몸짓의심리학. 토니야 레이맨. 2011.04.20, 21세기북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앤절라 아홀라. 2022.12.07.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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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08 23: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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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 심꾸미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예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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