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김시은 ]


여러분은 어린 시절 어떤 TV 프로그램을 좋아하였나요? 필자는 토요일 저녁에 하던 MBC 예능 무한도전을 매우 즐겨봤습니다. 무한도전은 봅슬레이와 조정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 추격전, 토크쇼 등의 다양한 아이템과 출연자들 사이의 케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중 출연자 노홍철은 돌+아이, 럭키가이, 긍정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지며 누구보다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라는 말을 하며 긍정의 신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표정이 굳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듯, 기쁘거나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 웃음은 마치 하품이 전염되는 것처럼 주변에 전염됩니다.


여러분은 함께 있던 친구가 하품하거나 TV에 나오는 출연자가 하품하는 것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덩달아 하품이 난 경험을 한 적 있나요? 웃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있던 친구가 웃고 있거나 TV에 나오는 출연자가 웃고 있는 것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웃음과 하품의 전염 - 미러링 효과 



미러링 효과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웃음과 하품이 전염되는 이유를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 중 하나는 ‘미러링 효과’입니다. 미러링 효과는 상대방의 ‘언어’나 행동을 포함한 ‘비언어’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마치 거울에 비치는 모습처럼 말이에요. 핀란드의 뇌과학자 라우리 누멘마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서로를 반영하도록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미러링 효과는 단순히 상대방의 언어나 비언어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친밀하고 애정을 느끼는 대상일수록 더 효과적으로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 보았을 때, 웃는다고 해서 행복해질까요? 




웃는다고 해서 행복해질까요?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 중에 ‘웃음 치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어만 들어도 어떤 치료방식인지 감이 오시나요. 웃음 치료란 일상 속의 행복한 경험과 표현들을 활용해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하는 활동입니다. 누구보다 웃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웃을 수 있는 감정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이 요구되는 다른 치료들에 비해 웃음 치료는 비교적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웃음 치료의 효능을 연구한 실험들은 모두 비슷한 결과로 귀결됩니다. 삶의 질이 올라가고 우울과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었다는 것이죠.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러분! 웃으면, 복이 와요!




사람들은 자주 미간을 찌푸리는 사람 보다 자주 웃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자주 웃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선한 인상을 심어주게 되고 함께 있는 사람이 덩달아 웃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웃음은 우울감과 불안 감소, 긴장 완화,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 등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사실 웃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웃음과 행복의 인과관계는 불확실할지라도 상관관계는 확실한 것처럼 보입니다. 각자가 어떤 하루를 보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웃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유 없이 웃어보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겐 스스로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나만 아는 장소에 가거나, 친구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취미생활로 휴식을 취하거나. 무엇이든 좋아요. 모두의 행복을 위해 많이 웃을 수 있기를, 웃는 방법을 스스로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웃으면, 복이 와요!






지난 기사


삶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출처

사진 출처 : MBC <무한도전>, pixavay

EBS. '하품의 전염, 그 이유는 무엇일까?'. EBS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무의식 중에 따라하는 '미러링', 협상 잘 풀리고 있다는 공감 신호!', 허행량, DBR,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6495/ac/magazine 

'웃음, 정말로 전염된다…전염 기제는 여전히 미궁'. 연합뉴스. 이주영(2023)

김성은. (2019년). 웃음치료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암환자의 불안과 우울 및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7119
  • 기사등록 2023-09-11 19:48: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