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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진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K-culture가 열풍입니다. K-pop, K-drama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알려지면서 K-food, K-beauty, K-fashion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외국인 비율 또한 증가하였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402,203명)부터 2018년(495,079명)까지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이 시작된 후 2020(233,133명)년부터 2021(220,571명)년까지는 20만 명대로 감소하였지만 2022년(412,948명) 다시 40만 명대로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외국인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더욱 많은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관광이나 유학, 취직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학업, 취업을 목적으로 영어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listening, reading보다 speaking, writing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대화하는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일 때 초조함을 느끼고 갑자기 몸이 긴장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는 하나의 ‘불안 증세’입니다. 불안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불안 장애’로 이어집니다. 불안이 생기는 원인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과도한 의식,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한 위험 인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 울렁증에 대입해 본다면 문법이나 단어의 오류로 인한 상대방의 비판에 대한 걱정, 자신의 영어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불안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울렁증으로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었을 때 머리가 새하얘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영어를 하나도 몰라서 머리가 새하얘진 경우는 적을 것입니다. 리딩 컴퍼니 ‘EF Education First’에서 진행한 영어 능력 측정 테스트인 ‘EF SET’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영어 능력 측정지수는 아시아에서 36위로 측정되었습니다. 이웃 국가인 중국이 62위, 일본이 80위인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영어 능력 지수는 높은 편입니다. 영어를 아예 못하는 것이 아님에도 영어 울렁증이 나타나는 것은 영어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넷의 영어회화프로그램에서 직장인 6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9.6%에 불과하지만, 96%의 직장인이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영어 울렁증을 없앨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자신에 대한 불안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내가 회피하던 상황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스트레스와 직면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비록 문법이 틀리고,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지 않았더라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겪게 되면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인 것입니다. 앞으로 일상에서 외국인이 나에게 말을 건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게 어떨까요? “I can s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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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어 자주 사용층은 고작 9.6%인데, 스트레스는 96% [서울경제]. (2020). https://www.sedaily.com/NewsView/1Z40VQFWRN

영어능력지수 국가별 랭킹 '한국'은 몇위? [디지털 비즈온]. (2020). http://www.digitalbizo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0992

불안장애 [서울아산병원].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82

박주언. (2006). 불안증과 스트레스(anxiety and stress). 산업보건 ISSN 1225-7087. 25p~28p

통계청,「국제인구이동통계」, 2023.02, 2023.09.03, 내외국인/성/연령별 국제이동(월간,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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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9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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