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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권서정 ]



 

우리는 사람들과 매일 대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듣거나 하게 된다. 단점도 많지만, 정보를 듣기 위해 뒷담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들을 때 ‘이 말이 사실일까?’,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뒷담화할 때마다 함께 나오는 소문들 믿어도 될까? 

 



뒷담화의 진실


 

뒷담화할 때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뒷담화의 대상과 관련된 소문들도 함께 이야기된다. 뒷담화는 진실이 아닌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소문들과 관련한 연구들이 있다. 

 

하버드 대학의 존 파운드(John Pound)와 리처드 제하우저(Richard Zeckhauser)가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에 실린 소문들을 알아보았다. 42개의 소문을 수집해서 사실 여부를 추적했다. 이 중 43%만이 사실이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인 샌포드 와인버그(Sanford B. Weinberg)도 미시간 대학의 앤아버 캠퍼스에서 직원들의 파업과 관련한 소문을 연구했다. 16.2%가 진실이었고 나머지 77.4%는 거짓이었다. 나머지는 사실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뒷담화는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

 



억울한 마음


 

누군가 나에 대해서 뒷담화한다는 것, 뒷담화의 내용을 안다면 웃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 뒷담화한다. 위의 연구들처럼 뒷담화는 진실이 아닌 이야기가 많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사실처럼 소문이 퍼진다면 소문의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상처가 된다. 부정적인 소문은 듣는 사람이 의혹을 품고 있더라도 소문의 대상에 대한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든다는 특성이 있다. 부정적인 소문을 당사자가 안다면 상처가 되고 억울함이 온다. ‘난 그런 적 없는데...’, ‘사실이 아닌데’라는 생각과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이 근거 없는 소문을 들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 주위에 설명해도 변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들 그렇게 말했다.’, ‘걔가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깐 그렇겠지!’, ‘그 애가 문제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그 애가 문제가 있겠지’ 심리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소문의 대상에게 문제를 돌린다.

이와 관련해서 심리학적으로 ‘행위자-관찰자 편견’(actor-observer bias)과 관련되어 있다. 자기 행동의 원인은 상황을 탓하는 외적 요인으로 생각한다. 타인의 행동 원인은 그 사람의 성격 같은 타인의 내적 요인으로 생각한다. 타인의 행동은 그 사람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나는데 10분 지각했다. 자기 잘못은 신호가 걸려서, 엘리베이터가 늦게 와서 지각했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탓하는 것이다.

 

친구가 10분 지각했다면 친구의 잘못은 ‘분명히 늦잠 때문에 지각했을 거야’, ‘애는 성격 자체가 잘못된 거야.’라고 생각한다. 친구의 성격, 행동을 탓하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는 내가 행위자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잘못은 본인이 관찰자이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문의 대상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사실이 아닌 소문의 뒷담화 피해자는 억울하다. 가만히 있기에는 자신의 마음이 힘들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거나 상담 전문가에게 말하는 방법이 있다. 복식호흡, 명상 훈련과 같은 이완훈련을 하는 방법도 있다.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도 계속 소문을 만들 것이다.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는 소중하다. 나의 마음을 다독이자. 소문을 만든 사람에게 화살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믿자. 

 

 

 

 

 

지난 기사

 

PTSD 왔다?

“아, 그 단어가 뭐였지?”

대놓고 당사자 앞에서 못 하는 말 왜 할까? -뒷담화 1편

 

 



 

출처

 

-이현수. "마음을 나누다 : 심리 공감 ; 총성 없는 전쟁, 뒷담화에 대처하는 법." 地方行政 64.739 (2015): 66-67.

-김재경 ( Kim Jack-young ). "공자의 뒷담화와 그 피드백 효과." 東洋哲學硏究 91.- (2017): 111-140.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행위자- 관찰자 편견, 

URL: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80476&cid=40942&categoryId=31911

 -네이버 지식백과, 기본적 귀인 오류

URL: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76148&cid=51065&categoryId=51065

-세계일보, [이동귀의상담카페] 뒷담화에 상처받는 영혼들.

URL: https://www.segye.com/newsView/201911215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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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7 07: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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