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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장윤정 ]


‘평생직장은 옛말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이 말을, 교수님에게서도 들어보았는데, 아마 많은 이들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젊을 때 취업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꾸준히 근무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를 뜻한다. 현대 사람들은 한 직장에 머물지 않고 경력을 쌓은 후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MZ 세대에게 낮은 문턱, 퇴사


잦은 퇴사 현상은 다른 세대보다 MZ 세대(=2030 세대)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2022년 9월 직장인 재직기간 보고서에 따르면, 1946~1965년생의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한 직장에서 재직하는 기간 중앙값이 약 10년이지만, MZ 세대는 2.8년으로 나타났다. 또, 딜로이트의 2019년 MZ 세대 보고서 여론 조사에 따르면 2년 안에 직장을 떠나겠다고 답한 MZ 세대의 67%가 이직할 직장을 확보하지 않고 계획이 없어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30 세대 중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이후 삶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로 이직과 퇴사함을 알 수 있고, 여기서도 이전 세대와의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현 2030 세대에게 있어서 퇴사와 이직이 더는 높은 문턱을 넘는 것처럼 힘든 일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전 세대보다 잦은 퇴사 원인


세대 간 퇴사 비율의 차이가 큰 원인은 부모의 가치관 변화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도를 어디에 두냐에 따른 가치관 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부모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2030 세대의 퇴사에 영향을 준다. 현재 X세대가 과거 20~30살로 경제활동을 하던 때 그들 부모는 자녀가 퇴사를 고민하면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개방적이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안정적인 것을 중요시하였기에 한 직장에 취직하여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 부모님들은 본인들의 경험과 위와 같은 생각들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한 직장에 취업해서 오랫동안 다니기를 조언해 주셨다. 이에 반해 현 2030 세대의 부모님은 본인들의 생각을 조언하기보다는 자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주며 선택과 생각을 존중한다. 이에 따라 현 2030 세대의 퇴사와 이직에 대한 선택은 이전 세대보다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 이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부모 세대의 가치관이 변화한 것이다.



두 번째로, 본인의 삶 속 중요도를 어디에 두냐에 따른 가치관 변화가 있다. X 세대의 대부분은 한 직장에 취직하여 꾸준히 다니며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것에 가장 높은 가치의 중요도를 두며 이러한 근무를 선호한다. 반면에 MZ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과 일을 할수록 자신의 발전을 체감하는 자기 계발이다. 근무하면서 만족스러운 연봉을 받더라도, 본인의 성장을 느끼지 못하거나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둔다. 실제로, 한 기사에서 ‘20대 후반의 한 사원은 만족스러운 연봉임에도 고심 끝에 회사와 본인의 성장 가능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퇴사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또, 회사에 남겠다고 응답한 MZ 세대에 물어보니 71%가 '좋은 업무 환경과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답했고 2위는 29%로 '자기 계발의 기회'로 나타났다.

 


직장이란, 내가 성장하는 곳



MZ 세대에게 직장은 근무하고 대가로 돈을 받는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연봉보다 일과 삶의 균형, 근무할수록 성장하는 느낌, 자기 계발 등에 중요도를 많이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더욱 잦은 퇴사와 이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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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MZ 세대가 주도하는 '대(大) 퇴사 시대'/서울=뉴스핌

2030 트렌드 – 잦은 이직과 빠른 퇴사, 왜?/정신의학신문

김초롱(Chorong Kim),and 오세일(Seil Oh). "대기업 청년 퇴사자의 진정성과 자기계발." 사회이론 -.51 (2017): 10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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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4 09: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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