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마약,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주체이다. 마약에 대한 대응책을 찾느라 전세계는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나아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마약 거리’처럼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마약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한 요즘이다.
이전 글에서는 마약중독을 이야기하기 전 ‘중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내성, 금단, 갈망, 선호 등 중독과 관련된 용어를 학습했다. 더 나아가 ‘갈망-선호 이론’을 통해 중독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글에서는 마약, 특히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대마’, 이와 관련된 중독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칸나비스-관련 장애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마약은 대부분 대마계 제제 즉 칸나비스다. 이때 칸나비스란 대마로부터 추출된 물질을 의미한다. 칸나비스의 잎과 줄기를 건조해 담배로 만들면 대마초 즉 마리화나가 된다. 이러한 칸나비스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통틀어 칸나비스 사용 장애라 일컫는다. 칸나비스는 특히 타 약물에 비해 생리적 의존의 발생빈도가 낮고 금단증상의 심각도 또한 낮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약물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타 약물에 비해 낮은 의존도를 보인다고 하지만,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약물에 중독된다면 절대로 혼자 힘으로는 약물을 끊어내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칸나비스 중독
1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약물의 남용을 넘어서 해당 약물 없이는 일상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중독으로 진단할 수 있다. 중독과정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반복된 약물 사용으로 인해 약물 사용 초기와 동일한 긍정적인 기분을 얻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의 약물이 있어야 하는 내성이 발달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약물 사용의 중단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경험인 금단 증상을 막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면 더욱 심한 형태의 중독이라고 판단한다.
칸나비스 중독이란 칸나비스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적응적인 심리적 변화와 행동적 변화를 나타내는 장애이다. 행동적 변화에는 흔히 결막 충혈, 식욕의 증가, 빠른맥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칸나비스 중독은 전형적으로 기분이 고양된, 고조된 상태로 시작한다. 여러 부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하게 된다면, 환각 경험으로 인해 부적절한 웃음, 자신만만한 태도를 나타낸다. 여기서 더욱 진행되면 칸나비스를 섭취하기 이전 또는 이후의 짧은 기억을 잃어버리는 단기 기억장애, 추상적이거나 과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고등정신 기능 장애에 이상이 발생한다. 더불어 왜곡된 감각 지각까지 이르러 운동 수행에도 손상을 야기해 걷기, 응시하기 등의 기본적 움직임에서도 이상이 나타나는 등의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에 심한 손상이 나타난다.
끝맺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단순한 호기심, 우울, 방황 등의 여러 이유로 마약을 접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마약을 구하기도 더 쉬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마약은 잠깐의 유흥을 위해 또는 기분 전환을 위한 약물이 절대로 아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자신의 일생을 망쳐놓을 수 있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소중한 사람들, 사회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약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단순히 마약은 안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마약의 중독 과정과 그 증상을 명확히 하고 마약에 대한 두려움, 경각심을 명확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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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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