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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자폐’ 영유아를 키우고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본 정신병리일 것이다. 과거에 비해 인터넷으로 인한 전문적 정보의 접근이 유용해진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유병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5세 미만 아동의 자폐 유병률이 2,566명 이었던 반면, 4년이 지난 2021년에는 약 1.8배 증가한 4,461명에 이른다. 또한 자폐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병리이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한평생 고통받으면서 살지는 않을까 하며 가장 두려워하는 정신병리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자폐의 진단 기준과 증상을 다뤄보고자 하며, 2부에서는 자폐를 포함한 여러 신경 발달장애의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 ASD)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신경 발달장애의 한 범주로써 사회적 의사소통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결함과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 이렇게 두 가지 광범위한 증상 범주에 부합하는 발달장애를 일컫는다. 자신만의 생활 루틴이 있으며, 루틴이나 규칙의 변화가 있을 때 매우 큰 불편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편식이 심하기도 하며, 시끄러운 곳을 기피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은 아동기 초기부터 나타나 일상 기능 여러 영역에 손상과 제한을 일으키는데, 심각도, 발달단계, 연령에 따라 기능적 손상의 수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덧붙여 사용한다. 

 



우리 아이도 혹시 자폐일까?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영역에 걸쳐 나타나는 사회적 의사소통 또는 상호작용의 지속적 결함이 나타난다. 첫 번째로 사회적 감정적 상호성의 결함이 나타난다. 비정상적 사회적 상호작용 또는 부모나 또래에 대한 흥미나 감정의 공유가 감소한다. 두 번째로, 주로 어린시기에 발병하는 자폐 특성상 부모나 또래와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행동의 결함이 나타나는데 언어와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불완전한 통합으로 인해 아동 자신만 아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 또래와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친구와 관계를 맺고, 유지하거나 발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혼자 다니기도 한다.

 

2. 행동이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해당 특성은 현재 또는 

    과거력에서 2가지 이상 나타나야한다.

 a. 상동증적이거나 반복적 운동성 동작 또는 말하기

 b. 동일성에 집착하며 고집부리기, 일상적인 것에 대한 융통성 없는 집착, 의례적 언어나 비언어적 

    행동 양상

 c. 주의를 두는데 있어 강도 또는 초점에 비정상적으로 극도로 고정되거나 제한된 흥미, 관심사를 

    보인다.

 d.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감각 정보에 과잉 반응 또는 과소 반응을 보이거나, 환경을 지각(감각)하는데 

    있어 특이한 관심을 보인다.

 

  대부분의 정신병리에 대한 진단 기준은 고도로 발전된 인터넷 사회에서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정신병리에 대한 진단기준 특징은 대부분 전문용어로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폐는 전문가들 또한 지적장애인지 ADHD인지 등 많이 혼동하는 장애 중 하나이다. 따라서 다음 글에서는 자폐 진단에 있어 핵심적인 특징을 알아보고, 나아가 정신병리의 조기 진단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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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nda Wilmshurst, 『발달정신병리학』, 최은실 역, 학지사, 2017

사진출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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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02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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