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필자는 중요한 과제나 일을 시작하기 전 꼭 잠시 주변 정리를 하며 시작하는 편이다. 주위에 어질러져 있는 컵을 하나씩 치우고 책상을 한 번 닦고,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면 정신뿐만 아니라 마음 또한 잠시 정리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잠깐의 청소를 하고 일을 시작하면 개운하고 맑은 정신력으로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음을 느낀다. 이처럼, 우리의 자가 환경이 정신건강과 일의 능률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집을 부정적인 공간으로 설명한 아내들이 더 높은 스트레스 호르몬, 또는 코르티솔을 보여주며 낮은 결혼 만족도와 더 많은 신경질적 성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Saxbe & Repetti, 2009).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힘은 일상의 위안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들어갔을 때 마음이 편해지고 내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 공간이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재, 인테리어 플랫폼 대표, 유퀴즈에서
특히,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집의 디자인이나 환경에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는 오늘날 한국의 저출산과 출퇴근으로 인한 피곤함으로 인해 여러 직장인이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여러 정신건강 전문의는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 논문에 의하면, 팬데믹 동안의 재택근무는 수면장애를 높인다는 결과를 연구로 밝혔으며, 이 이유로 일과 직장 공간의 충돌, 사회적 고립, 그리고 근로 시간의 증가와 대비되는 활동량의 감소로 들었다 (임지영, 2022). 더 나아가, 장시간의 재택근무는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증상을 높이며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집은, 그리고 재택근무를 할 때 자가 환경은 심리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가 환경과 심리 건강의 연관은 더 체계적이고 심오한 연구와 분석을 해야 하는 분야이다. 여러 논문에 의하면, 집의 빛, 촉감, 패턴, 그리고 청결한 정도가 우리의 감정, 심리 상태, 그리고 동기부여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자연광은 인공광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기분을 더 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더 주는 효과를 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약간 복잡하게 되어있는 패턴 또한 편안함을 전달해 줄 수 있다. (Toet et al., 2011). 또, 물의 움직임이나 자연을 연상케 하는 촉감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긍정적인 기분을 갖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청결한 방 상태는 우리가 생활하는 반경을 넓혀주며 평화로운 분위기로 안정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Tomassoni, 2015).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집을 가장 ‘집’답게 휴식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재택근무의 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하이브리드 근무, 또는 일주일에 몇 번은 사무실, 그리고 나머지는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에 대하여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오며, 워킹맘과 다른 직장인들을 위해 재택근무의 유연성을 많이 논한다. 혼합 근무 방법은 워킹맘, 또는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오늘날의 저출산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박근종, 2023).
마지막으로, 원격으로 재택근무를 할 때는, 자가 환경의 청결함에 더 신경을 쓰며 휴식 공간과 일의 공간을 조금 더 분명히 나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필자 또한 원룸에 자취하며 재택근무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방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일의 효율성을 유지할까 고민을 많이 하였다. 이러한 방법의 하나로, 이미 여러 사람에게 알려진 방법의 하나인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공부는 책상이 있는 공간으로 제한시키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공간은 침대로, 그리고 그 외의 여가 생활은 침대와 책상 사이의 공간에서 요가를 하거나 이외의 활동을 하다 보면 공간에 맞추어져 몸이 그에 따른 기능을 하는 것을 느꼈다. 더 나아가, 불빛의 정도를 조절하며 방의 분위기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공부할 때는 환한 형광등 조명으로, 요가나 휴식을 취할 때에는 촛불을 켜놓고 좀 더 따듯한 느낌이 나는 형광등을 키는 것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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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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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2023). 저출산 벽 넘을 수 있는 여성의 ‘하이브리드 근무’ 적극 수용을.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079336
임지영. (2022). 한국 임금근로자의 재택근무와 수면장애의 연관성. 아주대학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경진. (2023). “한국 저출산·출퇴근 전쟁, 하이브리드 근무가 답이다” 조선경제.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3/12/21/MBTOP4YFX5DOVHC7ZKWOGRJJV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Mental Health America. (연도미상). Creating a healthy home environment. Mental Health America. https://mhanational.org/surroundings/healthy-home-environment
Rocky Mountain Forest Products. (2022). Aesthetics and Interior Design Denver: Effects on Overall Mental Health. https://www.rmfp.com/blog/aesthetics-interior-design-denver-effects-on-mental-health/
Saxbe, D. E., & Repetti, R. (2010). No place like home: home tours correlate with daily patterns of mood and cortisol. Personality & social psychology bulletin, 36(1), 71–81. https://doi.org/10.1177/0146167209352864
Toet, A., Henselmans, M., Lucassen, M. P., & Gevers, T. (2011). Emotional effects of dynamic textures. i-Perception, 2(9), 969-991.
Tomassoni, R., Galetta, G., & Treglia, E. (2015). Psychology of light: How light influence the health and psyche. Scientific Research, 6(10), 12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