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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백지혜 ]


하필 계획해 두었던 일본 여행과 심꾸미 8기 활동 시작일이 겹쳐 우왕좌왕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모든 기사를 다 작성하고 8기 활동에 대한 후기 기사를 작성하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직은 장장 6개월 동안의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심리학을 주된 콘텐츠로 다루는 신문사라는 사실이 크게 이끌려 홀린 듯 지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고, 6개월 동안 원고 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사실 첫 시작은 누구나 그렇듯 막막했다. 무슨 주제의 기사를 써야 할지, 어떤 필체로 어떤 내용을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인지 초반부의 활동은 나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갔던 활동들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스스로 작성한 기사가 하나둘씩 늘어갈 때쯤에 비로소 나는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내가 쓰는 기사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늘 하고자 하는 것은 많지만 좋은 끝맺음을 짓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나였던지라, 끝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나는 그 목표를 이루어내었다. 결국 심꾸미 활동이 나에게 단순히 기자로의 발전이 아닌, 인간으로서, 정신적 성숙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 활동으로 작용했다는 의미였다.

 

단순히 인간적인 성숙을 끌어올려 준 것에 그치지 않는다. 좋은 생활 습관, 좋은 가치관을 심어준 것은 물론이고, 나는 심꾸미 활동 경력을 살려 늘 갈망해 왔던 ‘범죄심리 연구실’의 인턴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범죄심리에 꽂혀 입시 전체를 ‘심리학과’로 작성할 만큼 범죄심리학을 진심으로 대하였던 나에게 이번 ‘범죄심리 연구실 인턴’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다. 교수님께 나의 활동 경력에 대해 설명드릴 때, 교수님은 심꾸미 8기에서 원고 기자로 활동했던 나의 경력을 매우 크고 값진 활동으로 생각해 주셨다. 원고 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종류의 심리학적 소식, 지식을 접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큰 이유가 되기도 하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심리부검’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이 생겨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진로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정말 큰 변화이자 등불이었다. 심리학과 다른 분야 사이에서 고민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주제의 연구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러던 중 심꾸미 8기에서 원고 기자로 활동하며 알게 된 ‘심리부검’이라는 제도는 이 제도를 보다 자세히 연구해 보겠다는 나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심꾸미에서 원고 기자로 활동하고 있지 않았다면 찾아보지도, 알지도 못했을 주제이자 정보였다. 심꾸미 8기 원고 기자 활동을 마치는 지금, 나는 더욱 큰 심리학적 세계를 향해 한 걸음 딛고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심꾸미 활동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말이지 큰 도움을 준 활동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는 심꾸미 8기 원고 기자로 활동하며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다. 심꾸미 활동 전에도 여러 심리학적 주제를 찾아보며 학습하곤 하였지만, 그 학습한 것을 직접 나만의 언어로 바꾸어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리고 활동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본 ‘기사 작성’이라는 활동은, 정말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기사를 직접 나만의 언어로 작성함으로써 나는 내가 작성하는 기사의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여러 논문을 찾아 읽으며 해당 주제의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해당 주제에 관해 심리학적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고, 이를 글로 작성함으로써 나만의 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이는 미래에 심리학과 관련된 진로로 나아가지 않더라도 반드시 나에게 양분으로써 작용할 정보이자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심꾸미로써 활동하며 누릴 좋은 기회와 성장의 밑거름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비록 8기에서 활동을 멈추지만, 미래에 기회가 되고 시간이 가능하다면, 꼭 한 번 더 진행해 보고 싶은 활동이다. 정말 뜻깊었고, 너무 기억에 남는다. 모두들 그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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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9 0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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