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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민정 ]




과거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주로 특정한 장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적 폭력을 비롯한 물리적 폭력과 따돌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또한 증가하였고,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사이버 학교폭력도 같이 증가하였다.


2023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에 대해 중복 응답을 허용해 조사한 결과,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높았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1.0%로 2022년 1차 조사와 비교하여 0.4%p 증가하였으며,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은 4.6%로 0.8%p 증가하였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유형을 따지지 않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및 협박, 따돌림 등에 의해 신체는 물론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한 모든 행위를 뜻한다. 즉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경험하게 되는 명예훼손, 공갈 및 강요 또는 성폭력까지도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해 학생은 가해자 중에서 학교폭력을 행사하거나 그 행위에 가담한 학생 모두를 의미한다.

과연 가해자들이 학교폭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해자의 심리적 특성은 무엇일까?


학교폭력 가해자의 동기는 단순한 재미 또는 장난이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의 주된 동기는 ‘질투심’과 ‘좌절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질투심과 좌절감은 자아존중감이 낮아졌을 때 확대되거나 불균형을 이루는데,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본다. 만약 우월감을 느끼고 있다면 질투심의 반대행위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면 좌절감의 반대행위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결핍을 보완하는 적절하지 않은 행위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는 학교폭력의 동기인 좌절감이나 질투심의 근본적인 원인 또는 자신이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가치관을 자각하지 못한다. 


또한, 따돌림을 주도하는 가해자는 타인을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쾌감을 얻고, 타인을 힘으로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우월감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부족을 숨기기 위해 더욱 힘을 과시할 것이기에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해자, 그들에게도 속사정이 있는가?


학교폭력 가해자의 다른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가정적 요인과 학교 요인, 사회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가정적 요인은 자녀가 부모에게 신체적·정서적 학대 또는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는 가정학대가 있다. 이렇게 학대받은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 조절 방법을 어려워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약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교 요인으로는, 학교는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얻는 교육기관이어야 하지만 현재는 입시라는 교육적 기능만을 수행하는 학교폭력의 근원지로 여겨지고 있다. 입시를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식 교육에만 치중하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은 뒷전인 채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없다면 이는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요인은 대중매체, 다양한 가치관 등에서 비롯된다.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대중매체를 통해 폭력적인 성향이 학습되며 반사회적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에서의 다양한 가치관인 물질 만능주의와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으로 교류가 적어지고, 이는 가정과 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쳐 과거에 비해 공동체적 유대감이 적어지고 학교폭력에 대한 부분을 부추기도 있다고 본다.

 


그들을 지켜줄 방법은 무엇인가?


학교폭력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투심과 좌절감의 원인이 되는 학생들의 낮은 자아존중감을 끌어올리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도움을 위해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현실적인 자아를 확립해야 하고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대인관계는 학교폭력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교육부 홈페이지,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3.12.14.

김현욱, 안세근. 2013. 학교폭력 가해자 심리와 가해자 유형에 관한 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v.13 no.5

정혜정. 2023. 청소년 학교폭력의 심리행태적 유형 및 생태체계의 개입효과에 관한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경기대학교 대학원. 경기도

박정원. 2020. 학교폭력의 원인 및 예방방안에 대해 교사와 학생 간 인식 개선에 대한 연구. 상명대학교경영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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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1 0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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