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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너에게 진심어린 위(wee)로! 지금 바로 wee클래스로!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심리적 문제를 주고 있고, 이에 따라 학교 적응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청소년 상담 경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불안감과 우울증 그리고 자해 및 자살 등 정신건강 상담이 25.5%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최근 5년간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청소년들의 심리적 상태가 ‘힘들다’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가장 가까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의 '위 클래스'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또래 상담 동아리를 활동하면서 위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지금 생각을 보면 별것도 아닌 문제인데 그 당시 한참 예민한 고3으로서는 별거 아닌 게 아니었다. 늘 친구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던 나이기에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처음에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동시에 상담이라는 건 나보다 마음이 더 아픈 사람들이 받는 특이한 처치라고만 생각하였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을 상담 선생님께 고백했는데 오히려 나의 존재를 인정받으니 변화의 씨앗을 심는 느낌이 들었다. 심리학을 공부한 선생님에게 마음을 치유 받고 나면 몹시 개운했다. 나의 마음을 숨기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내가 오랜 기간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면 깊은 곳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였다.   


상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과 마음을 여는 시간 그리고 상담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데 다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간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마음의 아픔을 상담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평소 자신이 몰랐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며 발견할 수도 있다. 모든 변화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상담이 끝나면 이제는 상담 선생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변화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잊지 않고, 성찰한다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문제가 다시 발생하게 되면 또다시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당신은 상담에 대해, 또는 상담실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조금 더 상담을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학교 상담실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에게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나의 마음 문을 스스로 열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 것이다. 매일 보는 선생님이 계신 상담실에 방문하기 부끄럽다면 주변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해도 괜찮다. 모든 과정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상담을 받는 게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문을 연 대가로 당신이 받게 될 보상은 전보다 더 희망적이고, 성숙한 삶이 테니깐 말이다. 나 또한 그 당시 상담 선생님께 받은 도움을 평생 청소년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생각으로 현재 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며, 전문상담교사를 꿈꾸고 있다. 


참고문헌

-  신정민. "Wee 클래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전문상담교사의 인식 비교." 국내석사학위논문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13. 경기도

- 민화경. "외상적 관계상실을 경험한 대학생의 적응과정에 대한 생애사적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부산대학교 대학원, 2023. 부산 

- 안운원. "전문상담교사의 자기효능감이 심리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내재적 동기의 매개효과." 국내석사학위논문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7. 충청북도 

- 이정준. 2021. 『위클래스 사용설명서』. 박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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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돌봄, 국가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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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8 0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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