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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나누리 ]



본문의 사진을 보면서 여러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활짝 열린 창문', '개방된 느낌', '외부와의 상호작용' 등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진을 통해 하고자 하는 오늘의 이야기는, 창문을 열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자아 노출의 방법인 '조해리의 창' 이론에 관한 것이다. 이론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커뮤니케이션과 자아 개념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자아 개념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이는 인간의 필수적인 욕구에도 해당한다.


이러한 과정은 다른 말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르는데, 커뮤니케이션은 'commun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 common(공통되는)+share(공유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풀어서 해석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 or 세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고, 해석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요소들과 상호 연결되어있는데, 특히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있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아개념'이다.


자아 개념이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되는 것을 말하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나', 나에게 가까운 타인이 생각하는 '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한 개념이 모두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자아 개념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문화 내부에서 형성되며, '반사 평가', '사회적 비교', '자아 지각' 세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조해리의 창 이론


이렇게 형성된 자아는 강화되기도, 사회적으로 재구성 되기도 하며 발전해나간다.

이러한 자아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하게 꼽힐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아노출'이며, 조해리의 창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다. '조해리의 창' 이론은 타인과의 관계 속 인간의 마음을 창에 빗대어 표현했으며, 자아 노출이 어떻게 이뤄져야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는가와 관련한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조해리의 창 이론에서는 인간의 마음에 4가지의 자아 영역이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1) 열린 자아

굳이 노출하지 않아도 타인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자아 영역이며, 행동이나 성별, 나이, 외모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2) 숨겨진 자아

본인이 타인에게 공개하기를 꺼리고 비밀로 하는 자아 영역을 뜻한다. 단점, 성적 취향, 애정 관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 눈먼 자아

상대방은 알고 있으나, 오히려 스스로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자아 영역을 말한다. 주로 애인이나 가까운 친구 등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나의 

성격의 한 부분을 발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4) 모르는 자아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자아 영역이다. 내면세계에는 존재하나,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모르는 자아는 이따금 '꿈'으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4가지 영역의 자아는 여러 경우의 수에 따라 확대되기도, 축소되기도 한다. 자아 영역의 확대와 축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자아 노출', '피드백', '자아 노출과 피드백', '자아 노출의 실패'로 나뉜다. 각각의 경우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자.



자아 영역의 확대와 축소


1) 자아 노출에 의한 변화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긍정적인 느낌을 얻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열린 자아'는 늘어나게 되고, '눈먼 자아'는 줄어들게 된다. 

2) 피드백에 의한 변화

타인의 피드백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눈먼 자아'는 줄어들고, '열린 자아'가 늘어나게 된다.

3) 자아 노출+피드백에 의한 변화

앞서 두 가지의 요인이 함께 발현되면, '열린 자아'는 늘어나고, '눈먼 자아'와 '숨겨진 자아'는 줄어들게 된다.

4) 자아 노출의 실패로 인한 변화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었거나,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숨겨진 자아'가 늘어나고, '열린 자아'가 줄어들게 된다.



적절한 자아 노출의 방법이란?


그렇다면, 적정 수준의 자아 노출을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만약 우리가 자아 노출을 적게 할 경우, 상대와의 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려워지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고 과한 자아 노출 또한, 지나친 사생활의 개방으로 개인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올바른 자기 감시'를 통해 적정 수준의 자아 노출을 해야 하며, 적정한 수준이란 현재 상황과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노출의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김권민. (2021).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위한 도덕교육 방안 연구 - 조해리 창(Johari Window)과 사티어 모델(Satir Model)을 중심으로-. 초등도덕교육, 74(0), 59-80.

Wikipedia, "자아노출", https://ko.wikipedia.org/wiki/%EC%9E%90%EA%B8%B0%EB%85%B8%EC%B6%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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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6 0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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