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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유지은 ]




여러분은 영화 ‘파묘’를 보셨나요? 2024년 2월에 개봉한 것으로, 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입니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은 이상한 병이 대물림되고있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이 합류합니다. 상덕은 묘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파묘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평소에 의심했던 무속신앙에 관해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상 매체에 많이 등장했던 무속신앙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인지, 믿을만한 것인지를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 한국 무속신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무속신앙이 심리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무속인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믿음과 안정감: 무속적인 신앙은 점점 미지의 힘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이 믿음은 인간의 무력감과 불안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불확실한 상황이나 어려운 시기에는 무속적인 신앙이 안정감과 위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김주윤의 ‘한국무속의 영화적 재현: 역사와 시각’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무속은 한국인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감성적인 지지대와도 같고,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2. 심리적 지원과 상담: 무속인은 종종 심리적인 문제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고민을 듣고 이해하며,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에 대한 조언이나 지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상담자의 고통과 불안을 해소하고, 내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찾도록 돕는 것처럼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 심리학적 요소의 활용: 심리학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들은 대화 기술, 인간관계 이론, 정서적 지능 등을 활용하여 고객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속인이 인간의 자율적 콤플렉스를 다루는 존재라고 보았으며, 인간이 무의식에 문제가 생겨 정신질환에 걸렸을 때 무속인이 무의식을 의식화시켜 치유해 준다고 했습니다. 


4. 예측과 통찰력: 사람들은 무속신앙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거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직관력, 해석 능력, 그리고 심리학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상황을 해석하고 조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영화 파묘에서는 무당인 화림이 조상 묫자리에 의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상황을 분석하여 파묘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의 의견은?

무속신앙에 대해서 전문가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박사는 무속신앙의 신내림이나 빙의는 질병 진단 분류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학자 김상욱은 우리 문명의 기반에 질문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들에 종교가 깃들어 있다고 말하며 종교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무속인의 심리적인 역할은 다양하며, 이는 그들의 믿음 체계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속인들은 종종 심리적인 안정과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속신앙의 이러한 장점들도 있지만, 이를 역이용해서 최근 범죄도 많이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액운을 막아주겠다', '로또 당첨되게 해주겠다' 등으로 회유해서 돈을 챙겨 실형이 선고된 사례도 많습니다. 무속신앙의 좋은 점만 이용하고, 범죄에는 엮이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파묘' 줄거리

-김주윤. "한국무속의 영화적 재현." 국내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8. 서울

-팝콘뉴스(http://www.popcornnews.net)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40회

-알쓸신잡3 ‘과학박사이자 무신론자 김상욱이 생각하는 종교를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이유’

-KBS '파묘, 곡성 인기비결은 무속신앙? 굿/부적, 이 선 넘으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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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27 0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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