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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노상현 ]


마라톤의 인기가 급부상한 요즘, 운동장 혹은 길거리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 또한 6개월 전부터 열심히 러닝을 해왔는데, 요즘 들어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다시 한번 열심히 달려보고자 러닝에 관한 이점들을 찾던 도중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이를 한 번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뛸 때 생겨나는 단백질, BDNF


 

우리가 달릴 때면 뇌에서 다양한 물질들이 분비되는데, 그중 우리 뇌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질이 바로 BDNF이다. BDNF란 뇌에서 생성되는 항신견성 인자로, 새로운 뇌세포 생산을 촉진하고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 및 발달을 자극하는 인자이다. 

 

우리 몸의 세포 중 교체 주기가 가장 긴 뇌세포는 1년 내내 전체 뇌세포의 단 1.75%만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고, 새로 생겨나는 숫자보다 죽는 숫자가 훨씬 많다. 뇌세포가 새로 생겨나지 않고 계속 죽기만 한다면 학습 능력과 인지 능력 등 뇌의 전반적인 능력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뇌세포의 생산 및 성장을 촉진하는 BDNF가 우리 뇌 건강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뇌의 가소성을 증가시키고, 뇌 감염을 억압하고, 자연 항우울제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시키는 BDNF, 이 인자를 분비하는 데에 있어 러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편과 대마초를 동시에 한 효과를 가진 ‘러너스 하이’


 


러닝을 꾸준히 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힘들어도 계속 뛰다 보면 숨이 트이는 그 순간이 온다.” 여기서 언급된 숨이 트이는 그 순간, 즉 더 이상 못 뛸 것 같아도 참고 견디면 찾아오는 그 순간이 바로 ‘러너스 하이’이다. 

 

러너스 하이란 30분 이상 달릴 때 얻어지는 도취감, 혹은 달리기의 쾌감을 말한다. 이때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오래 달려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때 우리의 뇌에 ‘엔도르핀’과 ‘아난다마이드’라는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아편류 마약을 할 때 분비되는 물질로, 통증 및 불안을 경감시켜 즐거움과 진통 효과를 준다. 아난다마이드는 대마초를 할 때 나오는 물질로, 우리에게 행복감과 안정감 그리고 진통 효과까지 가져다준다. 즉, 더 이상 못 뛸 것 같은 그 고비만 참고 넘기면, 당신은 아편과 대마초를 동시에 한 것 같은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보단 야외, 혼자보단 같이


 


뇌 건강에 있어 러닝머신보다 야외 러닝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러닝머신은 접촉면과 속도가 항상 일정하지만, 야외 러닝은 길의 형태와 장애물 등으로 인해 뛰기가 더 까다롭다. 그래서 뛰는 동안 균형을 잡으려고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며, 더 다양한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태양 빛의 각성 효과로 하루를 더 맑고 활기찬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러닝이 뇌 건강에 있어 훨씬 더 이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는 것이 뇌 건강에 있어 훨씬 더 유익하다. 여러 명이 같이 뛰면 같이 뛰고 있는 사람들의 호흡과 맥박이 같은 박자로 동기화된다. 이 호흡과 맥박이 동기화될 때 같이 뛰는 사람들의 뇌파 또한 동기화되는데, 이때 서로의 공감, 신뢰, 친밀감 또한 같이 증가한다. 만약 연인이나 부부 등 인간관계에 있어 갈등이 잘 풀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뛰며 호흡과 맥박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장동선의 궁금한 뇌. (2024). 평범한 사람이 정기적으로 러닝을 했더니 나타난 놀라운 변화 | 러닝과 학습능력, 러너스하이 원리, 러닝크루 (youtube.com) 

건강한 뇌세포를 위해 BDNF 증가시키는 법. (2022). 건강한 뇌세포를 위해 BDNF 증가시키는 법 - Wonderful Mind 

러너스 하이. (2008). 러너스 하이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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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16 0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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