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한국심리학신문=박소영 ]
안녕하세요. 심꾸미 9기 기자 박소영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9기 때는 사람, 박소영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사, 박소영이 일을 하며 궁금했던 점,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 보면서 공유하는 기회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상담사라는 일을 하면서 심꾸미를 통해 실질적인 내용과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더 뜻깊고 유용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와의 상담을 떠올리며 이러한 예시들을 기사를 통해 적용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산후우울증과 매우 예민한 사람 (HSP) 과 같은 기사들은 모두 다 내담자의 치료 목적, 또는 내담자와 상담 동안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담자들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내담자분께 이러한 증상들은 어떻게 보이는지, 어떤 부분이 가장 내담자를 힘들게 할 수 있는지 글을 쓰며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실제 사례와 비교, 대비하며 글을 쓰다 보니 이번 기수 글의 마무리는 상담 방향과 적용에 관한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민을 통해 글을 작성하며 상담사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비슷한 질문과 고민을 하고 계시는 다른 상담사분들께도 글을 읽으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기사를 작성하기에 앞서,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써볼까’라는 고민은 항상 있지만, 지하철을 타다가, 또는 길을 가다가, 밥을 먹다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가도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우리의 물음표와 궁금증은 끝도 없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예술혼을 태우며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처럼 스스로에서 그리고 주위에게서 꾸준히 영감을 찾다 보니 힘들었던 과정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값지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단을 통해 2년 동안 글에 대해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의 관심사와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글들이 가장 뜻깊은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가장 유명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멋진 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심꾸미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글뿐만 아니라 자기 통찰력을 기르며, 나의 진정성과 관심사가 뭔지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송고 버튼이 아닌 글 하나하나가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며 알릴 수 있는 기회처럼 말이죠.
항상 그렇듯, 이러한 기회에, 그리고 열심히 수정해주시고 피드백 주시는 편집자분들께 감사하고 다른 기자님들의 멋진 글에 감탄하며 9기를 마칩니다. 새로운 목적과 마음가짐으로 다음 10기 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다시보기
산후우울증: 엄마이기 이전 여성으로서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과 우울증
'술 왜 마셔?'보다는 '무엇이 너를 힘들게 했니?'라는 질문을 하기까지
매우 예민한 사람, Highly Sensitive Person (HSP)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sp5562@ny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