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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신지아]



살다 보면 내가 왜 이런 마음을 갖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화내지 않아도 될 문제에 화를 내고, 굳이 불안을 꺼내 밖으로 내밀기도 한다. 마치 지금 나의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혹은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솟구친다. 다른 사람이 알지 않았으면 좋을 정도로. 이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고 나면 결론은 하나, '난 아직 날 잘 모른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 '불안이'가 마치 나와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잘 안 됐을 때의 불안함을 미리 꺼내 괴로워한다. 영화 끝에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불안이와 함께 나도 울었다. 저 작은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이해하기에, 꼭 안아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내가 심꾸미 활동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되짚어보았다. 나의 지원동기는 바로 '세상의 모든 자아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수행해야 됐던 나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여러 감정들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나의 마음과 머릿속을 파악하지 못하니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릴 수 없었고, 갈등도 필연적으로 따라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각기 다른 자아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것들이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고 보살펴주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나는 심꾸미 9기로 활동하며 감정을 다시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왜 이런 마음이 들까 하는 의문에 다양한 심리학 주제로 답을 던졌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언어로 작성해 보며 깔끔하게 다듬었다. 가끔 정답을 찾지 못하는 때도 있었지만, 그걸로 또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었다.


또 심리가 꼭 감정과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걸 배울 수 있었다. 환경과 심리가 깊은 연관을 보이기도 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놀라웠다. 만약 심꾸미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6개월의 시간은 이 많은 심리학 주제를 탐구하기에 짧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10기로 이어가 보려고 한다. 이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심리학신문에, 또 여전히 심리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나도, 남도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추가로 심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을 하는 분이라면 심꾸미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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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고?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 유행인 세상

당신의 눈에 뭐가 보이든, 당신의 눈동자의 건배

불안함이 편안함이 되어버린 나에게

리액션이 그렇게 중요해?

나를 제일 괴롭히는 건 나야

이기심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야

말의 힘과 무게

비가 오면 기분이 안 좋아

환경이 심리랑 관련이 있어?

너의 행복은 뭐야?

혐오가 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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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2 00: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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