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강승현 ]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경제적 요인 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날씨와 대기오염 등 환경 요인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환경 요인은 투자자들의 감정과 심리에 영향을 주어 매매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자의 감정이나 기분은 주식 매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씨와 대기오염은 투자자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어 투자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가 흐리거나 대기가 오염되면 투자자의 기분이 나빠져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맑은 날씨에는 위험 선호 성향이 높아진다. 또한 투자자 유형별로 주식시장에 대한 신념과 위험회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날씨와 대기오염 등 환경 요인이 투자자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주식 매매 의사결정과 시장 변동성에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날씨와 대기오염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날씨와 대기오염은 투자자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쳐 주식 매매 의사결정에 변화를 가져온다. 맑은 날씨에는 투자자들의 기분이 좋아져 낙관적 심리를 갖게 되어 주식 매수 의향이 높아진다. 반면 흐린 날씨나 대기오염 노출 시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되어 투자자들이 위험기피 성향을 보이며 주식 매도 경향이 높아진다. 이는 햇빛 부족으로 인한 계절성 정서장애 증상 악화,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불안감과 우울증 증가 등으로 인해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날씨와 대기오염에 의해 변화된 투자자의 심리 상태는 주식 매매 행동에 영향을 준다.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개인투자자는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률은 증가하고 지수변동성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의 심리 상태는 개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에 영향을 주어 주식시장 변동성과 수익률에 작용하게 된다.



사례 분석


날씨와 대기오염이 실제로 주가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다음과 같다.


Shim et al. (2015)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 구름양, 습도, 풍속 등의 날씨 요인이 국내 KOSPI200 지수의 변동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구름양과 습도는 주가지수변동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풍속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Levy and Yagil (2011)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주가지수수익률과 대기질지수(AQI) 사이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발견되었다.


Lepori (2009, 2016)는 이탈리아 주가수익률과 대기오염 간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1990년대 이전 현장매매 시기에만 대기오염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전자거래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그 영향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Li and Peng (2016)의 연구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울한 기분이 중국의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 수익률에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Zhang et al. (2017)의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 중 연무가 주가수익률에는 음의 영향을, 지수변동성에는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날씨와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이 투자자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주가수익률과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주식 투자 시 이러한 환경요인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응 방안


날씨와 대기오염 요인에 대비한 대표적인 투자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날씨와 대기오염이 투자자 유형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둘째, 날씨와 대기오염이 주식 수익률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투자 시점을 조절하거나 변동성이 낮은 시기에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셋째, 헤징 전략을 활용하여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나 대기오염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한편,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자산가격결정모형을 활용할 수 있다. ICAPM의 경우 요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날씨와 대기오염 등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으며 26, Fama and French 모형을 이용하여 기업규모나 장부가치/시장가치 비율 등 기업 특성 요인을 고려한 투자 결정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자산가격결정모형들을 활용하여 날씨와 대기오염 요인 외에 다른 위험 요인들을 통제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결론


날씨와 대기오염 등 환경 요인이 투자자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 작용한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맑은 날씨에는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반면, 흐린 날씨나 대기오염 노출 시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되어 위험기피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된 투자자 심리는 개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 변화를 통해 주가수익률과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날씨와 대기오염이 주가지수수익률, 변동성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사례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러한 환경 요인에 대비한 투자 전략과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위한 방법들도 소개했다. 날씨와 대기오염이 투자자 유형별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거나, 투자 시점을 조절하고 헤징 전략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또한 자산가격결정모형을 통해 날씨와 대기오염 위험을 통제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과거에는 주식 투자 분석 시 간과되었던 날씨와 대기오염 요인이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통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경제, 정치 요인뿐만 아니라 이러한 환경 요인까지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1) 김태경. (2020).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 날씨와 대기오염. 중앙대학교 대학원






지난 기사보기

작품에 심리학을 담다, 유카리 수에마추

아이돌이 밥 먹여주니? 아니요. 아이돌에게 밥 먹여줄 건데요?

붙여만 주신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말랑말랑, 보들보들, 푹신푹신

불면증? 꿈도 꾸지 마!

캐롤이 들리기 시작하면 설레는 이유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9366
  • 기사등록 2024-11-28 15:35: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