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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의 법칙 : 사람은 믿어주는 만큼 자라고, 아껴주는 만큼 여물고, 인정받는 만큼 성장한다.
  • 기사등록 2025-01-22 15: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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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박지연 ]

  

교육을 위해 3번의 이사를 한 맹자의 어머니(맹모삼천지교), 조선 명필 한석봉의 어머니는 모두 코이의 법칙을 잘 설명하는 예시다. 과거 뿐만 아니라 지금도 갓반고(갓+일반계 고등학교, 일반계 고등학교이지만 평균학업능력이 높아 학업 분위기가 좋지만 내신을 따기 어려운 학교), 대치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코이의 법칙이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환경을 중요시하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찾는 것일까? 이를 코이의 법칙을 통해 알아보자. 

 

‘코이’는 연못과 수족관에서 많이 키우는 비단잉어로, 환경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 어항에서는 10cm, 수족과에서는 30cm, 그리고 강물에서는 1m 이상 자란다고 한다. 같은 물고기임에도 어항에서는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서는 대어가 되는 코이는 기르는 환경에 따라 그 크기가 천차만별이 된다. 

 

코이는 물의 양, 깊이에 따라 성장 억제 호르몬을 분비하여 자신의 몸 크기를 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이의 법칙은 물고기 코이의 환경에 따른 성장 변화에 따라 제안된 이론이다. 즉, 자라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코이처럼 사람 역시 주변 환경과 의지에 따라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코이의 법칙’이다. 

 

'코이의 법칙', 낭만닥터 김사부2 최종회 부제…시즌3 이어질까-비즈엔터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캡쳐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속 코이의 법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그들의 제자가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에서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이다. 각자의 환경,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돌담병원에 온 의사들은 까칠하면서도 제자들을 아끼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그 중에서도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의 등장인물인 차은재(이성경)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수술 울렁증을 겪었다. 과호흡과 구토를 억제하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탓에 수술실에서 졸거나 쓰러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지방 분원인 돌담병원으로 쫓겨왔다. 처음에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의사 당장 그만두라’는 김사부의 말에 힘들어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서 수술 울렁증(압박 울렁증)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게 된다. 누군가에게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고 항상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들어했던 이전과 달리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내면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우리는 낭만닥터 김사부 속 차은재(이성경)를 통해 코이의 법칙을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다그치기만 했던 환경에서는 마치 좁은 어항 속 물고기처럼 지냈던 때와 달리 따뜻한 위로와 지지 그리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김사부와의 만남을 통해 강물에서 자란 코이와 같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는 차은재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코이의 법칙과 성장


환경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 연구 결과, 유전처럼 선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후천적 환경이 우리의 행복과 더 밀접한 상관이 있다. 즉,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 영향을 미치지만 유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후천적인 환경이다. 

 

양육자의 따뜻하고 일관적인 태도, 자립심을 길러주고 자신의 능력과 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이 중요하다. 과잉보호와 과잉기대로 아이들은 억누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지녔다고들 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부모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는 1m 넘게 자랄 대어를 작은 피라미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크고 빛나는 꿈과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크고 넓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처럼 코이의 법칙은 우리에게 환경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자녀 양육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충분히 발휘해 대어가 되기 위해 우리 스스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여 답답한 어항을 깨고 더 넓은 곳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 있더라도 노력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

 

 

 

 

참고문헌

1) 반영섭. (2023년7월7일). ‘물고기 ‘코이의 법칙’이 주는 교훈’. 동양일보. 동양칼럼/ 물고기 ‘코이의 법칙’이 주는 교훈  - 동양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동양일보.

2) 유종열. (2023년8월21일). ‘물고기 ‘코이’를 아시나요?’ 중부매일. 물고기 '코이'를 아시나요? - 아침뜨락 - 외부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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