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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 저만 이렇게 심한가요? - 월요일의 심리학
  • 기사등록 2021-03-31 10:25:05
  • 기사수정 2021-03-31 1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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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의 의미


'스트레스'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심리적 측면에서는 '환경적 요소나 내적 요소로 인하여 심리적 및 신체적인 긴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은 '생활환경이 학교에서 직장이라는 곳으로 바뀌고(환경의 변화)', 새로운 상황에서 '본인이 잘 기능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내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하여 긴장 상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모든 환경적 변화나 내적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런데 월요일은 어떤 날인가? 주말에 편안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적인 취미나 즐기는 활동들을 한 후 업무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환경적 변화). 그리고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부터 밀려드는 업무로 인한 피로와 심리적 압박감은 생각만 해도 긴장감을 가져온다(내적/심리적 요인). 즉 '비-긴장상태'가 대부분인 휴일의 활동에서 '강-긴장감'을 유발하는 업무로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변경 속에서는 환경적인 변화와 내적인 심리적 변화 모두가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2. 월요일이 어찌 안 싫을 수 있는가?


이처럼 월요일은 상당한 긴장감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회사에 가서 업무를 보고, 회사 사람들을 만나는 게 설레는 사람이 아닌) 일반 직장인이라면 '휴식(긍정적 환경이나 편안한 심리상태)'에서 '업무(고-긴장상황 및 심리적 압박감이나 부담감)'로의 변경인데 당연히 싫지 않겠는가?! 이런 이유로 월요일은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다. 이는 마치 '휴가를 마음껏 즐기던 군인이 휴가를 마치고 다시 군대로 돌아가야 할 때의 마음'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ㅠㅠ


게다가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더욱더 월요일이 싫을 수밖에 없다. 주말에 소위 '쒼나게~' 놀고 휴식하였는데, 월요일부터 '못 노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맘껏 놀 수 있는 다음 주말이 오려면 무려 "5일"이나 있어야 하는데..ㅠㅠ 게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가 편치 않거나 혹은 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떨어졌다면 더욱더 싫을 것이다. 그 "5일"이 극복하고 견뎌야 하는 재난처럼 느껴지지 않겠는가?


반면에 월요일이 그렇게 싫지 않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전업주부들의 경우에는 주말 내내 집안 식구들 뒤치다꺼리하느라고 피곤하고 지쳤는데, 모두 회사와 학교에 가버리고 혼자 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월요일이다. 또한 회사나 학교에 짝사랑하는 선생님이나 동료가 있는 사람도 아마 월요일이 설레고 즐거울 것이다. 아니면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이 너무 강해서 빨리 출근하여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역시 월요일이 기다려질 수 있다. 이들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월요일은 "변화"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변화의 내용이 '지루함'이나 '업무(집안일이나 사건 등)'에서 긍정적인 상황으로의 변화이기 때문에 그나마 월요일이 견딜만하고, 이를 환영하는 것이다.



3. 월요병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


요즘 같지 않고 거친 세상(?)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 휴가 다녀온 군인이나 직원을 일부러 '갈굼'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왜냐하면 업무 상황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휴가 때의 마인드와 긴장 풀린 상태가 지속되면, 군인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거나 직장인의 경우 업무 상 실수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긴장감 회복 차원에서 긴장감을 자극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처럼 상황 변화 및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변화된 상황에 빨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즉, 월요일에 대한 적극적인 감정관리와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주말에 충분히 행복하게 보내라!'는 것이다. 휴식 시간이 돌아왔을 때 적극적으로 휴식을 즐기고 자신을 챙겨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도(심지어는 ADHD의 경우에도) 충분히 놀만큼 놀고 나면 공부할 생각이 난다. 축구선수의 경우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업무에 지친 직장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즐길 만큼 즐겨야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이 살아나게 된다. 가장 나쁜 것은 금요일 저녁부터 '이제 이틀 쉬고 나면 다시 월요일이네ㅠㅠ 아쉽고 안타깝다!ㅠㅠ'라고 생각하며 주말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월요일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월요일이 되면 많은 업무에 치이고 시달려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가족의 생계와 돈을 벌어야 하는 사명과 목적이 있는 것을! 기왕 해야 하는 것이라면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일요일 11시까지는 충분히 휴식하고 11시가 넘으면 월요일 및 다음 주 일정을 정리하고 계획하여 '적극적으로 준비된 상태'로 월요일을 맞이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마저도 싫다면 전주 금요일에 사전 정리를 하거나 혹은 월요일 출근길에 집중해서 업무에 대응하는 방법도 괜찮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휴일의 나른하고 느긋한 기분 그대로 업무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업무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게 하고 업무 자체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세 번째 방법은 '다음 주말을 기대하는 것'이다! 정확한 표현은 '이번 주도 열심히 일하고 나면, 이번 주말에 열심히 일한 나에게 어떤 보상과 즐거움을 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연습 과정이 고되고 힘들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수도 없이 많은 운동선수들도 금메달은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는 장면을 생각하며 견딘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도 시험을 마친 후 어디에 놀러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다시금 마음잡고 책을 잡는다. 월요일을 버티는 방법 중 하나는 이처럼 미래에 올 긍정적 보상과 즐거운 활동을 상상하면서 견디는 것이다.






'월요병'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은 '월요일'을 힘들게 지내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주말에도 내내 월요일에 출근하여 일할 걱정을 하면 월요일이 더더욱 싫어진다.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월요일 자체에 대한 아무 준비나 대응 없이 휴일의 달콤한 기억만을 가지고 시작하면 월요병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월요일에 출근해서 아직도 주말 마인드로 업무를 한다면 성과도 나지 않고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중에도 '이번 월급 받으면 무슨 쇼핑을 할까?'나 '이번 주말에는 뭐할까?' 등 그래도 일을 하는 의미와 가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업무 상 받는 스트레스에만 집중하고 "왜 인생이 이러니..ㅠㅠ"라고 한탄만 한다면 반드시 '극심한 월요병'을 겪을 수밖에 없다.


즉, 월요일을 비롯하여 세상을 살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모든 활동들도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는 있다. 그리고 그것을 완수했을 때의 성취감이나 보상이 있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면들을 고려한 균형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오늘 당장의 고통과 괴로움에만 집중한다면 더욱더 힘든 과정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월요일에 압도되는 순간 그 고통과 스트레스는 극심해진다. 균형적 사고를 유지하며, 휴식이나 쉼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해야 한다! 상황에 휩쓸리고 끌려다니지 말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나 스스로 가지고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그 해결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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