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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원예치료상담사님 박지나 상담사님과 원예치료상담사에 대한 여러 TMI를 연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다같이 보러 가실까요?


최주희 기자: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최주희라고 합니다!

유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유다희라고 합니다.

박지나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최주희 기자: 바로 인터뷰 시작해볼게요!

 

Q. 원예치료상담사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어떻게 정의하시겠어요?


A. 저도 이 질문을 받고 처음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힐러’ 라고 생각해요!

식물은 자연 본연의 모습으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제공받은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원예치료상담사이기에, 힐러라고 정의해봤어요!

 

Q. 원예치료상담사가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원예치료상담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원예치료사와 심리상담사가 합쳐진 일 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주로 심/신적 재활 프로그램 및 심리/정서적 안녕을 위한 도움 및 치유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식물의 관리 및 관련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Q. 원예치료상담사는 어떻게 자격을 얻게 되나요?

 

A. 식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구요. 아무래도 내담자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민간 자격이기 때문에 기관마다 자격 부여 조건이 다르지만 수련기관에서 이론과 실제의 교육을 이수하고 난 뒤 자격시험을 치른 뒤에 취득하게 됩니다. 학회 자격증은 실제 실습 수련시간과 논문 발표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수련기관이 존재합니다. 1학기 정도 되는 수련기간을 거치고 실습 60시간을 이수한 후에 자격증 시험을 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논문 발표까지 하고 나면 자격증이 발급이 됩니다.

 

Q. 원예치료상담사의 자격은 민간 자격인데,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공인 자격증으로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공인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아무래도 민간 자격증으로 있다면, 이 자격이 필요로 하고, 정말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취득을 하게 되지만, 공인자격증으로 변환 시에 ‘자격증’이 필요한 사람들이 따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 대상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아닌 태도와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공인자격증은 자격증을 위한 자격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예치료상담사인 만큼 원예와 심리상담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Q. 원예치료상담사가 갖추어야 할 마인드나 가치관이 있나요?


A. 대상자를 위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활동을 하다보면, 활동을 위한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 대상자가 배제되는 경우가 더 많게 됩니다. 그래서 대상자를 위한 마음이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Q. 원예치료상담사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생명이 있는 식물을 조심스럽고 소중히 다루면서 자기 자신의 삶 역시 소중히 아껴야 함을 알아가는 대상자들을 만날 때인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식물을 대할 때, ‘줄기를 꺾으면 아프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볼 때, 하나의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식물에게는 적용이 되는데(아플 수 있음이),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이 안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자신을 아끼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존재일지를 일깨워줄 때 ‘아 이제 왜 이 직업을 택하게 되었고,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Q. 원예치료상담사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고비였던 순간은?


A. 특별하게 있지는 않지만, ‘원예’다 보니 재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식물들이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계획과 재료를 제공 받는 기관의 요건이 맞지 않을 때 이 일이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택하게 되었나요?


A. 원래는 ‘플로리스트’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문화센터와 같은 곳에 강의를 나가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원예의 일을 하게 된 것은 우울증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시기에 방안에 있는 마른 화분에 아무 이유도 없이 물을 한 번 줬는데 며칠 뒤 작은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아마도 죽은 줄 알았던 화분에 물을 준 것은 죽을 것 같은 내 삶에 희망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대도 없이 새싹이 돋아나는 걸 보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원예 일을 배우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예치료 상담자로 일을 하게 된 것은 꽃꽂이 강의를 하다 만난 어린이가 태권도를 가고 싶은데 꽃꽂이 수업에 데려온 엄마에게 부정적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꽃을 뜯고 꽃 머리를 플로럴 폼(오아시스) 에 꽂는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통해 아이가 어떤 기분인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식물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는 감정을 식물을 도구로 마음껏 표현해서 상담자를 통해 알아차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정서적 치유의 도구로도 쓰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모든 회기의 프로그램이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지만 가장 마음을 울렸던 프로그램은

요양원의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였어요. 시들어진 꽃 바구니의 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향기 주머니로 재탄생 될 수 있는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시들어 가는 꽃을 햇빛에 말려서 아로마 오일 향기를 더하고 주머니에 담아 향기 주머니 만들기)시든 꽃을 버릴 것인지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삶 역시 새로운 향기와 햇빛을 더해서 새로운 ‘나’로 재탄생 될 수 있다.” 라는 의미의 활동을 했었습니다.


이 활동 후에, 어르신들은 시드는 것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삶의 죽음, 가족으로부터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삶에 대한 희망을 갖고 바리스타 기술을 배워서 요양원 내에 시니어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리스타의 삶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보고 느껴졌던 그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게 두근거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원예치료상담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각오가 있을까요?

 

A. 기존에 있는 원예치료, 플로리스트 등과 심리상담사 두 가지 일을 하게 되는 것이 원예치료상담사입니다. 공인 자격증이 없기에, 기준이 자신이 되고, 기관이 평가하는 것이 기준이 됩니다. 그 순간 아무래도, 대상자를 위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돈이 우선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이 주는 치유의 힘과 대상자와 대화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원예치료상담사라는 일을 하게 되면 활동을 하면서 저도 치유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대상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도 같이 보게 되더라구요. (원예치료상담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찾고 싶은 분들이라던지, 자신에 대한 연구와 경제적인 부분도 같이 가져가고 싶은 분들이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심꾸미 이야기>


유다희_ 인터뷰가 처음이고, 직업도 생소해서 많이 걱정하였는데, 너무 즐거웠던 인터뷰였습니다! 상담사님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원예치료상담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의 질문들이, 원예치료상담사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주희_ 원예치료상담사라는 직업을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상담사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한 내용들이 원예치료상담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이나 관심 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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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21 15:56:29
  • 수정 2021-06-11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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