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류자림 ]



종종 “너 왜 이렇게 예민하니?”와 같은 말을 듣거나, 자신의 예민함을 지적받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는가?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처럼 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예민함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나는 예민할까?


일단 자신이 예민한 사람인지 아닌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큰 소리에 약하고 갑작스러운 소음에 과하게 놀란다.” (감각과민)

“시계 초침 소리나 집 밖에서 나는 소리가 거슬려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순화 저항)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민감하고, 안 좋게 생각한다고 느끼면 안절부절못한다.” (애착불안)

“한번 싫어지면 계속 그 상대나 장소를 피한다.” (마음의 상처)

“불안해지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힌다.” (신체화)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망상 경향)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는 일을 못 한다.” (회피 경향)

 

위의 예시들에 해당하면 예민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민함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마다 예민함의 원인과 정도는 다 다르다. 예민함의 원인에는 감각과민, 순화 저항, 애착불안, 마음의 상처, 신체화, 망상 경향, 회피 경향 등이 있다. 위의 예시들은 각 예민함의 원인에 해당할 때 나타나는 예시들이다. 각 원인을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먼저 “감각과민”이 있으면 소리, 냄새와 맛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는 유전적 또는 발달적 요인이 크다. 정신질환으로 감각과민이 심해지기도 한다. “순화 저항”은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있어 적응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애착불안”이 있으면 애착을 느끼는 존재에게 버림받거나 거부당할 것이라는 불안을 품게 된다. “마음의 상처”가 있으면 새로운 충격에 쉽게 무너지고 상처를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리게 된다. “신체화”가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려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망상 경향”이 있으면 현실이 아닌 것을 진짜라고 믿고, 현실의 일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게 된다. 망상 경향 중 피해망상은 ‘자기 안의 불안, 두려움이 주위에 투영돼 주위 사람이 악의적으로 자신을 깔본다고 믿는 것’이다. “회피 경향”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자신의 속마음, 기분 등을 말하기 꺼리며, 새로운 체험을 싫어한다. 또한, 삶의 고달픔을 더 많이 느끼고,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각 원인을 읽어본 후, 본인이 예민하다면 과연 어느 원인으로 인해 예민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예민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통로일 수 있다. 예민함의 원인은 다양하기에 자신의 예민함에 직면하면서 자신의 특성, 체질로 받아들이거나 치료를 하거나,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예민함 내려놓기


원인이 다양한 만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예민하고, 생각보다 예민함은 감당하기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민함의 원인을 알아보았으니, 자신을 힘들게 하는 예민함을 내려놓는 방법을 두 가지 알아보겠다. 첫 번째로 자극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민한 사람들은 불필요한 자극이 있으면 역치를 넘어버리기에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지치게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불필요한 자극의 노출을 줄여야 한다. 이것은 외부의 소음, 환경도 해당하지만, 내면의 자극도 포함된다. 신경 쓰이는 일을 할 때 오래 하는 것을 피하고, 자주 휴식을 취해 자극이 역치를 넘지 않도록 하고, 대화할 때 잠깐의 침묵시간을 가져 처리능력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걱정거리, 과제, 마감이 정해진 일이 있는데도,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고 끌게 되면 그것 또한 스트레스와 마음에 상당한 자극으로 다가와 본인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으니 내면으로부터의 자극 또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제삼자의 관점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어 제삼자처럼 자신, 주변 상황을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괴롭히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예민한 사람은 보통 주관적인 입장에서 스스로 느끼기에 고통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따르는 상사의 냉정한 한마디에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상처를 받을지 몰라도, 주관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상사의 발언은 단지 업무적으로 주의를 준 것일 뿐, 상처를 주려 한 발언은 아님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제삼자의 관점을 갖는 것을 서서히 노력하다 보면 개선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인만의 안전 기지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전 기지란 본인이 안전하고, 기분 좋은 존재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까운 존재를 뜻한다. 안전 기지는 과거나 인지 문제를 초월해 예민함을 줄여준다. 자신이 안전 기지라고 생각하는 존재와의 관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질문이 있다.

“본인에게 가장 안전 기지가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본인은 상대에게 안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가.”

“본인의 안전 기지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

 

자신의 안전 기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에 통용되는 세 가지의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 세 가지의 방법으로 본인의 모든 예민함을 거두어들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예민함도 일종의 자신의 특징이다. 위의 세 가지 예민함을 내려놓는 방법을 실천하기 이전에 자신의 예민함을 직면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예민함에 직면한 후, 그에 맞는 방법을 자신이 스스로 터득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배움이 본인의 발전적인 삶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난 기사

돈 많은 백수

고민하지 마세요!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나요?

영향력을 키우고 싶다면

누구에게 더 끌릴까?





참고문헌

오카다 다카시. (2018). 예민함 내려놓기. 어크로스

롤프 젤린. (2018). 예민함이라는 무기. 나무생각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5178
  • 기사등록 2022-12-01 14:08: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