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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소연 ]


현재 상황


코로나19. 이것은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2020년 1∼2월 아시아 국가를 거쳐 3월 이후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급기야 3월 11일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 의해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선포되었습니다. 2022년에도 종식되지 않을 만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우울감을 느끼는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 ‘코로나 블루’가 등장했을 정도로 코로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격리 대상자에 그치지 않고 일반 시민들도 고립이나 외출 자제 등 일상에 큰 변화들을 맞이하게 되면서 우울감 또는 무기력증 등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우리는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20배, 사스의 3배 수준으로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감, 무기력증, 두려움 등 정신적인 요인들은 사회 각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여러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다양한 생활 변화로 인해 개인들이 우울을 겪으며 심리적 부적응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사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부정적인 심리적 상태를 유발하는 의외의 요인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의외의 요인들


1. 나이

전국 15세 이상 전체 응답자 1,500명 중 47.5%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또는 ‘심각’ 수준의 불안/우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불안 또는 우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가족의 신뢰, 지역에 대한 소속감

가족에 대한 신뢰와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같이 높은 정서적 연대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확대합니다. 이유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정서적 유대가 강할수록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사망할 것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 걱정과 불안감이 개인의 코로나19 두려움을 증가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가족에 대한 신뢰와 지역에 대한 소속감 등 높은 정서적 연대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확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소득 수준

소득수준에 따른 우울감의 차이는 가장 낮은 소득수준인 100만 원 미만보다는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집단이 우울감이 가장 높았으며, 네 번째 집단인 300만 원 이상 400만 원 미만 집단보다 세 번째 집단인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집단이 우울감이 더 낮았고, 가장 많이 버는 400만 원 이상 500만 원 집단이 가장 낮았습니다.


4. 교육 수준/학력 수준

중학교 졸업 이하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에 비해 코로나19 두려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F=21.37, p<.001). 낮은 교육 수준이 거나 사회경제적 요인이 불안한 경우 우울함에 빠지거나 지속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학력 수준을 비교해보면 전문대 졸업 청년들의 우울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대학재학, 대학 졸업, 대학원 이상 집단의 우울감에서는 큰 편차가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지금의 청년들의 세대는 70% 이상이 대학교에 진학한 아주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세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p>


5. 학교와 관련된 요인

아동기와 청소년에게는 학교 폐쇄로 인한 방치와 시험에 대한 불안, 가정폭력에의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안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수준이 낮은 가정의 아동들의 경우 방치와 가정폭력에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학교 폐쇄로 인한 가정 내에서의 교육과 여가 활동에서도 사회적 격차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래


이러한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 국민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줌과 동시에 확진자와 유가족뿐만이 아닌 전체 국민인 개개인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위기는 코로나 상황의 종료 후 자살률의 증가 등 예상치 못할 사건들로 우리 사회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COVID-19는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현재뿐만 아니라 종식 후에도 상당 기간동안에 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 각 구성원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정신적 트라우마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처럼 유행하는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의 국내 COVID-19 관련 정신건강에 대한 이슈에 접근하는 방식은 지극히 개인에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환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걸친 COVID-19 후유증을 극복해 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난 기사

나의 일상에 스며든 나를 사랑하는 습관들

세상을 다채로운 색으로 꾸며나가길 바라며,

사랑에도 유형이 있다.

트라우마에 대한 새로운 시각

뚜렷하진 않지만 남아있는 것

유익한 교양 추천(학교 상관없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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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18 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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