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남혜원 ]


사람은 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희망, 기쁨, 행복과 같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감정과 분노, 슬픔, 원망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감정 말이다. 이 모든 것을 겪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사랑에 빠지고, 빠지고 싶어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따스한 꽃피는 날씨인 봄은 ‘연애의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마다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다른데 오늘은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에게 푹 빠지는 사람들에 대한 심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대개 ‘금.사.빠’ 라고 부르는데 이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지칭하는 줄임말이다.


‘금.사.빠’의 유형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만성적 금.사.빠’이다. 이는 평소 애정 결핍증상이 심하고 자존감이 낮아 다른 이에게 의존성이 강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또 감정 기복이 심하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은 사람이라고도 전해진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으면 정복 및 사냥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내가 상대를 정복했다고 느끼면 마음이 확 식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두 번째는 ‘일시적 금.사.빠’로 이별의 아픔에 의해 당장의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인한 것이다. 또 솔로 기간이 길어져 옆에 누군가가 없다는 결핍이 크게 느껴져서도 있다. 혹은 다른 곳에서의 스트레스가 커져 연애를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나타난다.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연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나타날 수도 있다.


‘금.사.빠’의 성향을 갖고 있다는 건 스스로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이 큰 상태임이 공통적이다. 고로 내가 원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나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면 상대를 높게 보는 ‘이상화’를 하게 되는데 이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깨지게 된다. 이는 모든 이들이 누구를 만나도 무조건 겪게 되는 일이다. 모든 사람은 입체적이고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상화’가 깨지더라도 마음이 바로 돌아서는 경우는 드물다. 그간 함께한 기억과 감정이 남아있고 설렘을 넘어선 새로운 감정이 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사.빠’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진 만큼 식는 속도도 빠르다. 그리고 이들이 ‘이상화’가 깨지는 순간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거란 환상이 사라져 상대에게서 빠르게 돌아서게 된다.


삶을 즐겁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인 연애, 무엇보다 건강한 관계인 것이 중요하다. 사랑을 받기만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아끼는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때인 내가 정신적으로 안정적일 때 하는 것이 좋다. 외로울 땐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 있다. 내게 있는 결핍을 채워줄 상대를 고르는 것은 연애도, 사랑도 아니다. 이를 명심하고 나를 잘 살피어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을 마음껏 사랑하며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가길 바란다.


출처 ELLE 화보





지난기사

많은 이들이 그토록 외치는 ‘자존감’ 왜 중요할까?

사람들은 도대체 왜 MBTI에 열광할까?

뒷담화, 대체 그걸 하는 심리가 무엇일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이런 나, 무기력증일까?






출처 서영빈 컨설턴트 재회 칼럼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6096
  • 기사등록 2023-04-19 08:09: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